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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목사진' 고사로 창작한 2016아시아연출가전 '정란, 피에타' 25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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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목사진' 고사로 창작한 2016아시아연출가전 '정란, 피에타' 25일 개막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효(孝)'를 테마로 한 한중 양국간의 이야기를 창작극화하는 '2016아시아연출가전-정란, 피헤타'가 오는 8월 25일 개막된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지난 6월부터 중국 '산동성예술연구원' '산동성희극창작실'과 MOU를 맺고 '한중합작 2016아시아연출가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아시아연출가전은 '효'를 메인 테마로 정해 중국은 한국의 '심정전'을 토대로, 한국은 중국의 '24효(孝)'중 '각목사친(刻木事親)' 고사의 내용을 토대로 창작했다.

한국의 '심청전'을 토대로 한 '영혼 저 깊은 곳이 있는 눈물 한 방울, 흐르지 않았다'는 이미 중국의 산동성과 제남성에서 현지 언론의 극찬속에 공연을 올렸다.

이어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공연인 '정란, 피에타'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정란, 피에타'는 중국 24효(孝) 이야기 중 '각목사친' 일화를 모티브로 창작됐다.

각목사친은 나무를 조각하여 부모님을 모시다는 뜻이다.

동한(東漢) 시대 하내(河內)에 정난(丁兰)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어려서 양친 부모를 잃었다.
정난은 항상 부모님이 자기를 길러준 은혜에 감사한 나머지 나무로 부모님의 실물과 똑같이 조각하여 방안에 모셔놓고 무슨일이든지 목각과 상의했다.

매일 삼시 세끼를 부모님께 먼저 드리고 난 후에 자기가 나중에 먹었다. 밖에 나들이 갈 때는 먼저 부모님께 알리고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고 인사드렸다.

그러나 목각에 대하여 불만이 많은 정난의 부인은 목각의 손가락을 바늘로 찔렀다. 그러자 목각의 손가락에서 피가 흘러 나왔다.

정난이 집에 돌아와 목각을 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부인에게 어찌된 영문이냐고 물어서 그 이유를 알았다. 그래서 정난은 즉시 부인과 이혼하였다는 전설이다.

극 제목의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정란 피에타'란 '정란의 슬픔'이라는 의미다.

중국희곡학원에서 경극연기를 전공한 연출가 이광복은 "효(孝)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어머니를 그리워 하던 아들의 슬픔과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의 효(孝)'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