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픈마켓 ‘머스트잇’이 자사 사이트의 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말 27일부터 8월 9일의 심야시간대(오전 1시부터 4시까지)에 발생된 거래건수가 2주 전 대비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거래액은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 증가율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심야시간대에 방문한 고객 10명 중 3명 꼴로 ‘신발’을 구입했다. 대표적으로는 ‘골든구스 슈퍼스타 로우탑 스니커즈 다크라일락 컬러’(34만 9000원), ‘커먼프로젝트 아킬레스 로우탑 스니커즈’(49만 5000원), ‘발렌티노 히든 스니커즈’(44만원) 등의 상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됐다.
머스트잇 브랜드전략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매출 증가율이 낮은 여름 휴가시즌에 이런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이는 무더위로 잠을 못 이루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심야 쇼핑을 즐기는 올빼미 쇼퍼(shopper)들도 급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모바일로 짧은 시간 손쉽게 구입하기 용이한 신발, 액세서리 등의 상품들 위주로 쇼핑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러한 소비 행태는 열대야가 끝나기 전까지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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