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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현대상선과 대한항공의 최근 수급주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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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현대상선과 대한항공의 최근 수급주체 비교

대한항공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증시에서 흔히 듣는 얘기 가운데 한 가지가 “수급이 괜찮네” “수급이 꼬인다” 등 수급과 관련된 것들이다.

또 ‘수급은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격언이 있을 만큼 주식투자에서 수급을 분석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누가 사고 파느냐에 따라 주가 향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주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상승과 하락을 쥐락펴락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놓고 수급주체가 갈리는 종목이 현대상선과 대한항공이다.

현대상선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반사이익을 기대한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대상선은 상한가에 육박하는 장중 고가 28.13%까지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들이 420만주 넘게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팔아치웠다.

이와는 반대로 대한항공에는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 리스크가 해소될 것을 내다본 기관과 외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1일 주식시장에서도 현대상선과 대한항공에서 같은 현상이 반복되며 대한항공은 9.51%나 급등하고 현대상선은 1.93% 하락했다.
현대상선에도 나름 큰 재료(한진해운 알짜 자산 인수-해운 운임 폭등 등)가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외면하고 있다.

반면 이들은 대한항공 ‘한진해운 리스크 해소’라는 재료에는 환호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대한항공을 ‘미인’으로 점찍었고 개인은 현대상선을 선택한 셈이다.

아무리 ‘미인’이라도 심사위원이 선택하지 않는다면 ‘왕관’을 쓸 수 없는 게 세상의 이치다. 지금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심사위원 역할을 한 주체는 누구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