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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보성파워텍 하한가와 테마주라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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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보성파워텍 하한가와 테마주라는 '괴물'

보성파워텍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보성파워텍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주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던가?

보성파워텍 주가가 고난도 롤러코스터를 탄 듯 출렁 출렁 거렸다.
보성파워텍은 8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 0.75% 상승한 1만3400원에 출발 장중 고가 12.42% 오른 1만495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5월 장중 고가 1만4990원을 넘어 ‘주가의 신천지’를 만드나 했더니 이내 하한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뉴스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보성파워텍 사외 이사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이다. 알려진 대로 보성파워텍은 ‘반기문 테마주’로 지난 4월 한차례 급등한 이후 횡보를 하고 있다 최근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증시에서 테마주는 손대기에도 그렇고 외면하기에도 그런 ‘뜨거운 감자’ 같은 존재다.

반기호씨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광림도 주가가 요동을 쳤다. 장중 마이너스 17.73%까지 빠지며 투자자들을 패닉으로 몰아넣자 회사는 반기호씨가 사외이사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까지 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세동의 주가가 급등은 코미디에 가깝다. 회사의 사장이나 임원 등이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회사가 부산광역시 기장읍에 있다는 이유로 ‘문재인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했다. 그야말로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다.

보성파워텍 투자자 매매추이.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보성파워텍 투자자 매매추이.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이런 종목들은 대부분 기관이나 외국인이 손대지 않기 때문에 완충역할을 할 주체가 없는 게 특징이기도하다. 보성파워텍도 투자자 매매추이를 보면 소위 말하는 개미만 득실대는 형국이다.
테마주라는 게 올라갈 때는 시장 평균보다 더 올라가는 것은 확실하지만 떨어질 때는 더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테마주는 상승 초기에 올라타지 못했다면 아예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 주가 고점에서 뛰어 내릴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투자를 망치는 지름길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