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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총선 18일 실시, 우크라서 병합 크림서도 선거…여당 압승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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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총선 18일 실시, 우크라서 병합 크림서도 선거…여당 압승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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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러시아에서 제7대 국가두마(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18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연합뉴스는 16일 이번 총선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의 크림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특별시를 포함, 러시아 전역 85개 연방주체(연방 구성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전체 450명 하원 의원 가운데 절반인 225명은 지역구별 의원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지역구제로, 나머지 225명은 정당에 대한 투표 결과 각 정당이 득표한 비율에 따라 일정 수의 의석을 배분받는 비례대표 정당명부제로 뽑는다.

선거에선 지난 2003년 제4대 하원 의원 선거 이후 폐지됐던 지역구제-정당명부 비례대표제 혼합 선출방식이 부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총선에 참여하는 정당이 정당명부제에 따른 의석을 배분받기 위한 최소 득표율은 5%다.

크림 주민들은 러시아 귀속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크림공화국에 3개 선거구, 세바스토폴 특별시에 1개 선거구가 구성됐다.

크림 지역 선거 결과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첫 평가라는 점에서 러시아 정부의 각별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총선 직전인 15일 크림반도 동쪽 끝의 항구도시 케르치를 방문해 러시아 본토와 반도를 잇는 다리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선거 분위기를 띄웠다.
총선에 참여하는 정당 수도 크게 늘었다. 2012년 정당 등록 자유화법 도입 이후 공식 정당 수가 7개에서 75개로 늘었고 그 가운데 14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전체 선거 결과는 이번에도 여당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이 이달 10~11일 실시한 총선 예상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41.1%를 얻어, 자유민주당(12.6%), 공산당(7.4%), 정의 러시아당(6.3%) 등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여론조사 기관 '폼'의 조사에서도 통합러시아당이 43%를 확보해 자유민주당(11%), 공산당(8%), 정의 러시아당(5%)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지난 선거에서 4위에 머물렀던 자유민주당이 전통 야당인 공산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애국주의와 결합한 민족주의 분위기 고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성해 기자 b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