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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한진해운 청산 가능성에 현대상선·흥아해운 주가는 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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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한진해운 청산 가능성에 현대상선·흥아해운 주가는 올랐지만…

한진해운 일간차트/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한진해운 일간차트/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법원이 청산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진해운 주가가 급락했다.

한진해운은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20.80% 하락한 8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7위의 선사이면서 국내 최대 해운회사의 주가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락 ‘동전주’라는 굴욕까지 당하게 됐다.
반면 현대상선과 흥아해운은 장중 한때 급등세를 보이며 반사이익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날 현대상선은 장중 16.18%까지 상승했다 절반 가량을 반납하고 8.29% 상승한 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흥아해운도 장중 23.82%까지 상승, 투자자들에게 상한가 기대감를 갖게도 했으나 14.40% 오른 2065원에 거래를 끝냈다.

현대상선 일간차트/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상선 일간차트/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그러나 투자자들은 한진해운이 ‘침몰’한다고 현대상선과 흥아해운이 얼마나 반사이익을 얻을지 생각해 봐야한다.

해운업계 업황은 아직도 캄캄한 밤바다처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BDI가 800포인트를 상회하며 2015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운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손익분기점 달성도 힘들다고 한다. BDI가 최소 1000포인트는 돼야 겨우 손해 안보는 장사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물동량은 감소하는데 이를 실어 나르는 선박이 많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나서 해운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해운업 불황의 종착점을 알 수 없다며 경영정상화도 불투명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과 흥아해운이 어느 정도 반사이익이야 볼 수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지금이 해운업종에 꼭 투자해야 될 시기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주식투자라는 게 손실을 보면 못 팔고, 머뭇거리다 보면 더 떨어지는 게 주식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