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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금지조약 40여국 외교장관, 유엔서 북핵 규탄성명…“北 핵실험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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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금지조약 40여국 외교장관, 유엔서 북핵 규탄성명…“北 핵실험 중단하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1차 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여한 40여 개국 대표들이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 폐기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동의하는 40여 개국 외교부 장관들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CTBC 우호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유엔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거급되는 북한의 핵실험을 일제히 규탄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21세기 핵실험을 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6자회담 공동선언문 의무를 준수하고,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며,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여 개 국가의 외교장관은 별도 발언을 통해 CTBT의 조속한 발효를 주장했다.

윤병세 외교장관도 발언에 나서 “북핵은 우리 시대의 가장 심각하고 급박한 안보 위협”이라면서 “시한폭탄과 같은 북한의 핵 야욕을 지금 꺾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아베 총리도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볼 때 이제 북한의 위협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CTBT는 1996년 합의됐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고 있는 조약으로 세계 183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하고 이 중 166개국이 비준했다.
조약 발효를 위해서는 원자력 능력이 있는 44개국이 서명·비준해야 하지만 8개국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은 서명과 비준을 모두 하지 않았고, 미국·중국·이집트·이란·이스라엘 등 5개국은 서명했으나 비준하지 않았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