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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STX와 3자배정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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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톡톡] STX와 3자배정 유상증자

STX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STX 일간차트 /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STX 주가가 19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지난 18일 장 마감후 공시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인 것이다.

STX는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29.87% 상승한 413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중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가부터 25.00% 상승출발 강세는 예상됐지만 장 초반 한때 8.18%까지 밀리며 투자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사들였고 기관은 18만주 넘게 순매도했다.

투자자들은 언제부터인가 유상증자를 악재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증자 뒤 물량부담 요인이 생겨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는 호재와 악재 양면성을 가지고 있어 일단 유상증자 공시가 나오면 내용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번 STX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인 것은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대규모인데다 출자전환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STX는 공시에서 자금조달의 목적은 출자전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밝히고 있다. 3자배정 대상자로는 제88회, 제96회, 제97회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에게 신주를 주는 만큼 빚을 상계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자금이 회사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보는 것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한 2980원이다. 상장일은 12월 8일이다.
STX의 향후 주가는 2980원에 4130만8725주를 사들인 채권자들이 12월 8일 이후 어떻게 움직이냐에 달린 것이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