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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틴트 판화가 뭐지?…갤러리토스트, 색명회화와 메조틴트 판화 '이준규 개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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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틴트 판화가 뭐지?…갤러리토스트, 색명회화와 메조틴트 판화 '이준규 개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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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reetlight, mezzotint, drypoint, 40x60cm, 2016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판화에는 여러 가지 기법이 있다. 이 가운데 메조틴트(mezzotint)는 판화 기법의 하나로 동판화(版版藥平度)에 따라서 명암이 각기 달라져 미묘한 색조 변화가 나타난다.

명암의 변화를 통해 회화적 효과를 극대화한 메조틴트 판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 방배로에 위치한 갤러리토스트는 4일부터 17일까지 'LEE JOON GYU SOLO EXHIBITION-이준규 개인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색명회화 5점과 함께 다양한 메조틴트 판화를 전시한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작품뿐 아니라 메조틴트 판화의 다양한 재료의 탐구와 체험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시에는 작가가 주변 가까이에서 만난 곧 사라질 한옥, 최근 지어진 건축물과 가로등, 우체통, 벤치 등 익숙한 소재들이 메조틴트(mezzotint)기법의 동판화와 아크릴을 사용한 색면회화 13점 내외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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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reetlight, mezzotint, dry point, 40x6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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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 acrylic on canvas, 32.5x43.5cm, 2016(왼쪽) window, acrylic on canvas, 32.5x43.5cm, 2016
이준규 작가는 "메조틴트 기법은 극도의 정밀함과 꽤나 번거로운 작업과정을 거쳐야 완성이 되기에 다른 어떤 장르보다 치밀한 장인 정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작가는 시간과의 싸움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침묵의 전쟁을 매일매일 치르고 있는 셈이다.

그의 작품속 풍경은 작가의 눈에 비친 객관적 풍경으로 보이지만, 결국 드러내고 싶은 작가 내면의 풍경을 표현한 것이다. 한옥이든, 현대 건축이든 그의 건축물엔 모두 창과 문이 있다. 고립되고 갇힌 자아가 아닌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작가는 문과 문 안의 존재를 살짝 엿보이며 죽은 풍경이 아닌 이야기가 살아있는 풍경으로서의 내면의 풍경을 드러낸다.

동판에 무수한 점을 찍어 만들어낸 블랙과 화이트로 구분된 화면에선 벨벳 같이 부드러운 표면 질감 덕에 차가운 냉기보다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소재가 화면을 가득 채운 풀 사이즈의 구도이지만 가득채워져 있다기 보다는 비어있는 부재의 미학을 느낄 수 있음은 매우 역설적 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또 색면 회화 5점이 소개돼 기존 판화작품에서 다뤘던 소재들을 회화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기존에 작업해 온 판화와 회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시장 한 편에 작가가 작업에 사용했던 동판, 로커, 스크래퍼 같은 다양한 동판화 제작용 도구를 함께 전시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판화 제작 과정의 이해를 돕는다.

이준규 작가는 "창문 이미지로 이어지는 작업들의 시작은 블랙과 화이트의 면 분할로부터 시작된다. 블랙과 화이트의 경계선에서 항상 작업이 시작될 공간에 대한 사색과 여러 이미지들의 제자리 찾기 등 작업 기법에 대한 연관성에 중점을 두고 화면을 구성한다"면서 "건물 위의 커다란 공간들 속에 표현되지 않은,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로 화면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회색의 벽들은 이제 표현된 창문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