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소비자 반응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의 대목 장사 열풍은 뜨겁다. 대목 특수를 그냥 넘어갈 바보가 어디 있겠느냐는 거다. 할인 꼼수 이미지에 비난받더라도 일단 지난해보다 할인 폭을 늘리고, 브랜드 수도 대폭 늘려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할인혜택을 제공 하겠다는 계획이다. 속지 않으려는 소비자들과 어떻게 해서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 한 유통업계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물량도 지난 행사와 비교해 10개 늘어난 200개 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가을•겨울 상품을 20~50% 할인한다. 백화점에서 그간 볼 수 없 었던 ‘1+1행사’, 초특가 행사가 포함된 ‘어메 이징 프라이스’ 등으로 쇼핑 혜택에 차별화를 뒀다. 반면 이 같은 할인행사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석연찮다. 시즌오프 세일과 정기세일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정기 세일에 시즌 오프 브랜드들도 참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 로 할인 폭이 적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리 말하면 시즌오프라고 해서 모든 제품 의 할인율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쇼핑 방법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브랜 드라도 세일에 참여하는 상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상품이 있으니 구매 시 꼭 확인하는 것 이 좋다”며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기획 전보다 정상 세일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전했다.
최주영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