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가 이날 발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다모아를 방문한 사람 중 49%는 보험 가입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사이트 방문 목적도 정보 파악과 보험료 검색이 90%에 달했다.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방문한 사람은 9%에 그쳤다. 사이트 방문이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상품에 대한 설명 부족으로 상품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이 온라인 상품으로 개발되지 못한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해당 상품을 파는 곳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메리츠화재, KB손보 등 4곳 뿐이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자동차보험과 함께 또 다른 국민보험인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은 온라인 상품이 아직 본격화되지 못했다"며 "보험사의 조속한 상품 개발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보험 설계사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실손보험이 온라인에 정착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보험 특약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가 쉽지 않은 점도 난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는 개인정보 처리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부터는 소비자 편의를 증대하기 위해 네이버 등 포털과 보험다모아를 연계한 서비스도 시작한다. 보험다모아와 포털 사이트의 연계 서비스가 안착되면 온라인 보험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금융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보험다모아는 지난해 11월 문을 연 후 월 평균 약 9만명의 소비자가 다녀갔다. 상품도 출범 당시 217종에서 322종으로 48% 늘었다. 수입보험료도 지난해 상반기 7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성장했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