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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일상폭력 풍자한 고주안의 '작은 목표(Small Game)'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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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일상폭력 풍자한 고주안의 '작은 목표(Small Game)'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디지털 시대에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상과 사회로부터의 폭력들을 접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폭력을 풍자적인 화법의 이미지로 풀어낸 고주안의 '작은목표(Small Game)'전이 오는 17일까지 갤러리 카페 델라비타(Gallery Cafe DellaVita)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본인에게 다가오는 일상의 크고 작은 폭력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고민하고 탐구하며, 어떻게 작업으로 표현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숙제를 던진다. 드로잉 21점과 작업의 근간이 되는 이전 회화 5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앞서 고주안 작가는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탐앤탐스 디스커버리 건대점에서 'Excreting from Myself'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낙서의 전설로 불리는 장 비쉘 바스키아의 작품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고 드로잉한 앞선 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스키아 작품의 느낌을 배제한 채 작업의 중심에 본일을 앉혀 낙서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끊임없는 감정의 해소작용을 시도한다.

그는 감정의 해소작용을 통해 작품을 계속 뒤엎고, 반복적인 패턴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자아성찰의 계기로 승화시킨다.

고주안 자가는 "삶의 다양한 경험들은 나를 변화, 발전시킴으로써 내가 갖고 있는 여러 장점들을 실체화 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다양하고 자극적인 것들을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레 감성적 인식의 범위를 넓히는 데 익숙해져버렸고, 이성적 인식으로서의 감각이 마비되어 인식이 불확실해지고 판단이 애매모호한 태도들을 취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대상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단계에서 대상이 불분명해지고, 끝없이 개념의 부재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단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고주안은 국민대 일반대학원에서 회화전공을 수료했다. 특히 유년시절 6년간의 만화일기를 시초로 일상을 낙서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 이는 천재 낙서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하게 되며, 그는 '자음'을 이미지로 차용한 낙서로 표현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