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경영진 대거 발탁
최연소 신규임원은 1977년생인 LG전자의 조영삼 상무다. 만 43세 미만의 상무 5명, 50세 미만 전무 5명 등 LG는 이번 인사에서 젊은 경영진을 대거 발탁·승진시켰다.
◇ 책임경영 및 성과주의 인사
LG는 이번인사에서 사업성과가 좋은 조직은 임원 수를 늘리는 한편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사업은 임원 규모를 축소했다. 임원 수가 늘어난 곳은 ▲LG전자 H&A사업본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이다. 축소된 곳은 LG전자 MC사업본부 등이다.
특히 LG전자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1인 CEO 체제로 전환된다. 사업성과와 미래준비를 위한 실행력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실시한 실용주의 인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규임원의 경우 직군별로는 사업 및 연구개발(R&D) 임원의 비중이 지난해 대비 늘었다. 반면 스탭 및 지원부서의 신규임원 비중은 다소 축소됐다.
◇ 신성장 사업 육성과 미래 준비 위한 포석
아울러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 분야 인재를 적극적으로 중용했다. 이번 승진자 중 연구개발 분야 임원은 전체 승진 인원의 약 30%다.
여성임원 수도 늘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임원 4명이 신규선임돼 LG 내 여성임원은 총 16명이 됐다. 올해 인사규모는 조성진 부회장을 비롯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 성과 뿐만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또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실력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