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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미국 금리인상과 필립스곡선...FOMC 이후 환율 금값 금리 국제유가 뉴욕증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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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미국 금리인상과 필립스곡선...FOMC 이후 환율 금값 금리 국제유가 뉴욕증시 어디로...

미국금리인상 이후? 김대호 박사 경제학 이야기SBS CNBC 방송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금리인상 이후? 김대호 박사 경제학 이야기SBS CNBC 방송
[글로벌경제연구소 김대호 박사] 미국이 기준 금리인상를 인상한다.

전 세계가 긴축발작의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금리인상을 추진하려는 데에는 미국 연준으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 과열로 인한 경제공황의 우려이다.

미국은 지난 2007년 이른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제동장치 없는 자동차처럼 성장률이 지나치게 치솟는 바람에 경제 공황이 야기됐다.

그것을 미국발 금융위기라고 부른다.

당시의 공황은 과열경기를 제때 진정시키지 않아 경제가 경착륙하면서 생긴 사건이다.

그 금융위기로 미국은 아수라장이 됐다.
수백만 명이 일터에서 쫓겨나는 큰 아픔을 겪었다.  
 
미국은 7년간에 걸친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끝에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오랫동안의 금융완화정책으로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다는 것이다.

디플레를 극복하는 데에는 과잉유동성이 어느 정도 필요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인플레 기조에서 과잉유동성은 경기과열을 부를 수 있다.

경제학의 목표는 균형의 달성이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잘 잡아야만 경제를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

디플레는 수요가 부족한 상황을 말한다.

수요가 부족하면 기업이 생산해낸 상품을 처리할 수 없다.

그로 인한 여파로 판매가 줄면 기업으로서는 고용을 축소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고용이 줄면 물건을 사줄 수 있는 수요가 감소한다.

이른바 디플레의 악순환이다.

그렇다고 수요가 너무 늘어도 문제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공급 부족으로 물가가 치솟게 된다.

인플레가 심화되면 가계의 실질소득은 감소하게 된다. 결국 가계는 물건을 살 수 없는 처지에 빠지게 된다.

다시 경제공황이 올 수 있다.

인플레 구조에서는 빈부의 격차도 커진다.

중앙은행을 만든 목적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이루어 공황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물가의 안정이 중요하다.

바로 이 점에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중앙은행은 가장 큰 역점을 두게 된다.

미국 연준 역시 물가에 민감하다.

물가가 급등하기 전에 인플레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 연준의 임무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연율 2%의 물가를 억제목표로 잡고 있다.

문제는 물가가 이미 오른 다음에 사후적으로 끌어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인플레율이 2%에 달할 시점을 예측해 낸 다음 그 확신이 설 때 한 발 앞서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금리정책이다.

이것이 선행적 인플레 대응이다

이 대목에서 흔히 필립스 곡선이 활용된다.

뉴질랜드 출신의 영국 경제학자인 필립스는 1958년 경제학술지 이코노미아에 ‘실업률과 명목임금 변화율의 상관관계에 관한 이론’을 발표했다.

영국에서의 실제 사례를 물가와 실업률 사이에 역의 함수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실업률이 낮아지면 물가가 오르고 반대로 실업률이 오르면 물가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