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외교관, '성추행 파문' 국내로 소환…칠레주재 대사"피해 학생·가족·칠레 국민에 사과"

기사입력 : 2016-12-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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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동영상/ 사진=페이스북 캡쳐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의 외교관이 20일 국내로 소환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유지은 칠레 주재 대사는 피해 학생들과 가족, 칠레 국민에 대한 사과문을 공식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소식통은 "해당 외교관은 외교부의 소환령에 따라 오늘 오전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에 대해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또 전날 주한 칠레대사를 불러 해당 외교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 방향 등을 설명했다.

유 대사는 현지시간으로 19일 피해 학생들과 가족, 칠레 국민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대사는 성명 형식의 사과문에서 "본인과 한국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칠레 양국간 양호한 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또 홈페이지에 칠레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을 게재하고 "동포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리고 동포사회에 큰 부담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칠레 방송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예고편에 등장해 충격을 줬던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장면이 19일 본방송에서 적나라하게 공개돼 또 다시 칠레 외교가와 한국 교민사회를 벌집쑤시듯 뒤집어 놓아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칠레 교민들은 "너무 부끄러워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등 충격에 휩싸여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칠레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 예고편이 페이스북을 통해 배포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해당 외교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학생들의 제보가 잇따르자 방송사가 여학생을 접근시켜 함정취재를 하면서 드러났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년의 한국 남성이 현지 소녀와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하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그녀의 손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어당기며 신체접촉을 하기도 했다.

방송 관계자가 ‘함정취재’라는 말을 하자 외교관은 “제발 부탁합니다”를 연발하며 허리 숙여 통사정을 하는 모습도 그대로 방송됐다.

현지 교민들은 외교관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교민들은 “한류로 다져진 현지인들과의 관계가 악화될까 두렵다”며 향후 파장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준 기자 hskim@ 김연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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