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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유통칼럼] 성탄의 참뜻과 희망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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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유통칼럼] 성탄의 참뜻과 희망 메시지

임실근 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
임실근 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
25일은 성탄절이었다. 기독교에서는 부활절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명절 중의 하나이다. 정말 12월 25일에 예수가 태어났는지, 왜 이 날을 출생일로 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믿음의 사람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서 관습처럼 지키고 온 것은 사실이다. 종교개혁이 있고 청교도들이 미국 뉴잉글랜드에 정착하면서 산업혁명에 영향을 받은 19세기부터 크리스마스트리와 크리스마스카드와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 ‘오 성스러운 밤(O Holy Night)’ ‘징글벨(Jingle Bells)’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등 크리스마스캐럴도 등장했다. 대체로 크리스마스색깔은 녹색과 붉은색이다. 이는 생명을 이기신 예수의 삶과 십자가에서 흘린 피에 근거를 둔 것이다.
예수는 하층계층인 목수 요셉의 아들로 베들레헴의 마구간 말구유에서 태어났다. 그는 하층민이라는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바리세인과 사두계파 등 기득권층들과 맞서면서 나병환자·정신병자·창녀·간음한 여자·사마리아인들처럼 천대받던 자들과 함께했다. 12명의 제자들은 마테를 제외하고는 당시로는 별로 볼품이 없는 어부들과 혁명가, 세금을 징수하는 세리(稅吏)였다. 그는 성전에 나귀타고 입성하여 평생 집 한 칸도 없이 살면서 무소유를 실천하였다. 심지어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요한복음13장5절),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한복음13장14∼15절)”라고 하시면서 사회하층민을 섬기는 것으로 공생애를 보냈다.

한국 경제는 고용·소비·부채 등이 연말 서민경제를 위축시키는 상황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닭고기·오리고기 등 가금류 식품들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계란가격이 급등하면서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여파들은 가뜩이나 ‘최순실 게이트’로 소비가 움츠려드는 겨울철 비수기에 가금류들이 살처분되는 살벌한 상황에서 계란유통뿐만 아니라, 치킨전문점과 제과점 등 프랜차이즈계통의 전국단위 점포와 개인자영점포들이 경영에 엄청난 타격을 받으면서 도산을 목전에 두고 있다. 따라서 자영업자들은 고금리대출과 급전까지 빌려 쓰는 악순환이 점철되면서 서민경제는 예전보다 더 우울한 세밑을 보내고 있다.

중앙일보 백성호기자의 현문우답에서, 정진석추기경께서 성탄절의미는 ‘날짜’가 아니라, ‘오심의 의미’라고 했다. 예수님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일상, 그 일상의 매 순간 순간에 오셔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껍데기’를 붙들지 말고 ‘알맹이’를 보면서, 예수를 ‘머리’로 찾지 말고 ‘절절한 가슴’으로 찾고 ‘기록의 예수’에 갇히지 말고 ‘생명의 예수’를 찾으라고 말한다. “문의 안쪽 문고리”와 “바깥 문”에 빗대어 예수님께 문을 열어드리는 이는 ‘자기 자신’이며, ‘성탄절’도 일종의 문고리로 ‘날짜’를 붙들고, ‘형식’에 얽매여선 문고리를 당길 수 없으니, ‘지금, 이곳’을 향할 때, 또 나의 가장 구체적인 일상에서 살아날 때, 의미가 있다는 것이 백 기자의 주장이다.

필자는 올해 맞는 크리스마스는 유난히 우울하고 썰렁한 느낌이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처럼, "이번 성탄은 영혼의 청소를 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이재철 목사는 “성탄절은 일 년에 한번 있는 ‘자기를 멈추는 시간’이다. 모든 사람들은 아픔과 기쁨, 한 순간의 실패와 좌절에 굴하지 말고 실패를 자산으로 생각하면서 해야만 할 일을 하면서 스스로 결정하고 가봐야 한다.”는 것이다. 고 옥한흠 목사는 성탄의 참뜻과 희망 메시지에서 “세상의 절망은 진정한 절망이 아니다” “메시아엔 구원자·고난의 종 이미지가 함께 있어, 인간은 한계 상황에 처할 때 절실한 기도가 나오므로 절망하지 말라! 세상의 절망은 진정한 절망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연말연시에도 평상적인 특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여야 3당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정국’에서 정치권의 책임을 반성하고 생활물가, 서민경제 등 챙겨야할 시급한 ‘민생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2%수준에서 2017년은 트럼프노믹스·유가상승 등으로 3%이상 회복을 예상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고용 부진과 임금·소득격차 확대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 내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인 대기업과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 개발과 지원책을 강구하되, 대기업집단의 경제력집중 억제, 오너일가 영향력 축소는 물론, 낙수효과를 통한 기본소득 도입, 하도급공정화대책, 상권총량제도 등 극단처방의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임실근 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