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소리는 병신년을 보내고 정유년을 맞는 중요한 의식이다.
불교에서는 해마다 음력 12월 마지막 날 중생들의 백팔번뇌가 없어지길 기원하며 108번 타종을 하던 행사을 해왔다.
한 해를 보내면서 백팔번뇌를 날려 버리자는 뜻이었다.
그런데 이 108번 타종이 일제시대에 33번으로 슬그머니 바뀌었다.
108번이 너무 수자가 많고 번거롭다는 당시 조선통독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33번 타종은 조선시대 파루의 전통이었다.
매일 새벽 4시 종각에서 33번 씩 종을 쳤다.
파루에서 33의 숫자를 택한 것은 는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구하기 위해 33천(天)으로 분신한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 33번의 파루 종은 매일 새벽을 알리던 것이다.
한해의 시작을 알리던 제야의종은 108번이 맞다.
33번이냐 108번이냐 에 무슨차이가 있는 할 수도 있지만 역사와 전통을 정확하게 지키는것도 매우 중요하다.
형식이 실질을 좌우할 수도 있다.
김재희 기자 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