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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 2017년 신년사 키워드…대 테러·개혁·국민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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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 2017년 신년사 키워드…대 테러·개혁·국민 단결

세계 각국 정상들이 2017년을 맞아 대 테러·개혁·국민 단결 등에 대한 신년사를 발표했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각국 정상들이 2017년을 맞아 대 테러·개혁·국민 단결 등에 대한 신년사를 발표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2017년 새해를 맞아 각국 정상들이 어려운 대내외적 경제·정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 마련 등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지난 8년 동안 감사했다는 임기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이달 20일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정적들을 조롱하는 메시지를 공개해 빈축을 샀다.
반면 영국과 러시아, 중국 등 각국 정상들은 테러와의 전쟁과 단결 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년 간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애쓴 국민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모두가 노력해 금융위기 등을 극복하고 더 위대한 미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공식 신년사가 아닌 개인 트위터에 “나의 많은 적, 그리고 나와 싸워서 무참하게 패배한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에게 새해를 축하한다”는 조롱 섞인 신년사를 발표했다.

플로리다 주의 별장에 머물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31일 지지자과 함께 연말 파티를 열고 새해를 축하한 후 1일 뉴욕으로 돌아와 취임식 준비를 계속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렉시트 협상’을 새해 목표로 내놓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 잔류국들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국익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분열된 영국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16년은 IS(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등 시련이 많은 한 해였다”며 “테러 위협이 도사리고 있지만 난민 포용 정책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TV연설을 통해 ‘대 테러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베를린 사건으로 알 수 있듯 전 세계에 테러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며 올해도 테러와 치안 대책에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6년은 어려운 한 해였지만 러시아 국민을 단결시켰다”고 자평하며 “우리는 성공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많은 일이 성사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혁’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평화발전을 견지하면서도 영토 주권과 해양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며 “(개혁 발전을 통해) 인민들의 생활을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인은 절대 물러서지도 수용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남중국해를 둘러싼 패권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 헌법 시행 50년을 맞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개혁’과 ‘성장’을 다짐했다. 아베 총리는 “미래를 주시하며 새로운 국가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미래는 반드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