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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엄포에 FCA도 추가 투자·고용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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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엄포에 FCA도 추가 투자·고용 계획 밝혀

미국 내 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엄포에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도 미국 공장 증설과 추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내 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엄포에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도 미국 공장 증설과 추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내 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엄포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도 미국 공장 증설과 추가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8일(현지시간) FCA는 미국 미시간 주와 오하이오 주의 공장 설비 증설에 총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하고 2000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세르조 마르키온네 FCA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투자는 미국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FCA도 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FCA는 “설비 증강을 통해 대형차 ‘지프’ 생산능력을 늘릴 예쩡”이라며 “특히 미시간 주 공장 정비 후에는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램’ 브랜드 픽업트럭을 이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FCA는 유가 하락으로 소형차 수요가 줄어들며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17년 초 미국에서 소형차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제조업을 대상으로 미국 내 고용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포드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신설 계획을 중단시킨 데 이어 제너럴모터스(GM)도 멕시코 투자 건으로 비판 대상이 되면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업체 최초로 트럼프의 시장 개입 대상이 된 도요타자동차는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이 9일 미국 디트로이트 러셀인더스트리얼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트럼프 당선인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