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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이는 행정타운, 아파트 인기도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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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이는 행정타운, 아파트 인기도 ‘만점’

행정타운 조성 지역 인구증가 및 주거인프라 확충…부동산 가치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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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형 공공기관과 관련업체 등 기업이 밀집돼 있어 관련 종사자 배후수요가 풍부한데다 인근으로 교통, 상권, 교육 등 주거인프라가 확충되면서 부동산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행정수도로 건설된 세종시를 들 수 있다. 올해로 출범 5주년이 되는 세종시는 현재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4개의 공공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등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이에 2012년 7월 출범 당시 11만여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말 24만6000여명으로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가한 인구만큼 지난해 세종시 부동산 열기도 뜨거웠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는 49.11대 1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양이 세종 4-1생활권 P2구역에 공급한 ‘리슈빌수자인’은 평균 323.6대 1로 세종시 역대 최고 청약 성적을 내기도 했다.

세종시 보람동에 위치한 S공인중개업소는 “행정업무시설 뿐 아니라 교통, 편의시설 교육여건 등 생활인프라가 좋아지다 보니 공공기관 종사자 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전입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입주를 몇 개월 앞두고 있는 새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프리미엄이 5000만원 가량 정도 붙어 있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전력,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16개 공공기관이 위치하고 있는 광주전남혁신도시 경우도 마찬가지다. 광주전남혁신도시가 위치하고 있는 나주시는 산업화와 탈농촌화 현상으로 2004년 인구 10만명이 무너진 뒤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해왔던 지역이다. 하지만 2014년 광주전남혁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지난 2016년에는 12년 만에 인구 10만명을 회복하기도 했다.

인구증가와 함께 나주시 분양시장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2011년 184가구, 2012년 1226가구에 불과했던 나주시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3년 3026가구 ▲2014년 6926가구 ▲2015년 3279가구로 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 했으며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새 아파트 분양권에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분양한 ‘광주전남혁신도시 대방엘리움’의 경우 2000만~3000만원, 올해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나주 EG the1’는 1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업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행정타운 인근 지역은 인구 증가율이 높고 주택 수요자가 많다 보니 시세도 지역 평균을 웃도는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등이 위치한 대전 서구 둔산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70만원으로 서구 723만원 대전 708만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또 경기 안양시의 경우도 안양시청, 안양과천교육지원청, 법원 등이 행정시설이 밀집돼 있는 동안구 관양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477만원으로 동안구 1337만원, 안양시 1255만원등 지역 평균 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행정타운이 조성되면 관련종사자 인구 유입 등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주변의 생활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도 기대돼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대에서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 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6층, 15개동, 전용면적 72~84㎡로 총 1105가구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인근에 청수행정타운이 위치하고 있어 행정타운 내 법원·검찰청(예정), 경찰서, 세무서, 우체국, 건강연금보험공단 등 각종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또 천안생활체육공원, 천안삼거리공원, 청수호수공원 등 대형 공원시설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 짓는 ‘방배아트자이’는 지하 4층~지상 15층 5개동에 전용면적 59~128㎡ 총 353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 인근에는 대법원, 서울고등법원,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 있는 법조 타운이 위치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환경과 우면산 등이 주변에 위치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부영그룹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C2블록에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8∼20층, 16개동, 전용면적 91~135㎡ 총 1210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 등이 이전 예정인 법조타운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동원개발은 경기 용인 역부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블록에서 ‘용인 역북 동원로얄듀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42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용인시청, 문화예술원 등이 있는 용인행정타운과도 가깝고 이마트, 용인세브란스병원, 용인공용버스터미널, 용인중앙시장 등도 인접해 있어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갖췄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