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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책본부 해체 후 각 계열사에 부문장 둔다… 설 전후 인사·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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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책본부 해체 후 각 계열사에 부문장 둔다… 설 전후 인사·조직개편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롯데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롯데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유호승 기자] 재계 5위 롯데그룹이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했던 정책본부를 해체하고 각 계열사에 부문장을 두는 조직개편이 초읽기다.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설 명절 전후로 실시될 예정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매킨지의 ‘정책본부 개편안’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는 정책본부를 해체하는 동시에 각 계열사에 부문장을 둔다. 과거 계열사 살림을 챙겼던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공백을 부문장이 대신하는 셈. 이를 통해 각 계열사에는 대표이사와 부문장이 공존하는 체제가 갖춰진다.

재계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은 아침에 일어나면 이인원 부회장을 찾곤 했다”며 “이 부회장은 각 계열사의 매출액과 특이사항 등을 신 총괄회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는 이 부회장의 빈자리를 부문장으로 채우려 한다”며 “롯데의 임원 인사가 지난해 말에서 올해로 미뤄진 이유는 부문장 선임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정책본부가 ‘경영혁신실’로 명칭이 바뀌고 규모와 역할 등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 등 7개실을 ▲재무 ▲인사 ▲커뮤니케이션 ▲가치혁신 등 4개 팀으로 축소한다는 것.

사업구조도 재편된다. 매킨지 컨설팅의 핵심은 100여개에 달하는 롯데 계열사를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 4개 사업군(BU)으로 나누는 것이다. 유통과 화학 계열사를 우선전환하고, 식품과 호텔·서비스 등을 차례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조직개편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매킨지 보고서라는 큰 틀 안에서 내부의견을 수렴하는 검토단계를 거치고 있다. 인사시기 역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조규봉 유호승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