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턴어라운드 추세 유효… 해외사업 확장 긍정적

저가 경쟁에서 자유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지속 확장… 마진 상승 요인

기사입력 : 2017-01-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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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음식료업계에서 드물게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오사업의 턴어라운드 추세가 유효하고 해외사업 확장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가격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채널 지배력 또한 강해 상대적인 고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음식료 기업으로의 정체성 강해지는 가운데 사료용 아미노산 또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원화 약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으나 올해 핵심 실적의 개선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5조8810억원(전년비 +8.6%), 영업이익 1조8억원(전년비 +17.8%), 당기순이익 4410억원(전년비 +10.0%)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4조6300억원(전년비 +13.2%), 영업이익 8500억원(전년비 +13.1%), 당기순이익 4010억원(전년비 +58.1%)으로 예상된다.

산업 전반의 공급 과잉으로 동사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던 바이오(사료용 아미노산) 부문도 더디지만 지속적인 턴어라운드 추세는 유효하다.

한 연구원은 “라이신 부문 이익 훼손의 원인이었던 중국 지역 비중이 하락하면서 실적 변동성은 낮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라이신 판매 가격이 톤당 1300 달러 수준을 회복하는 가운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의 비중이 약 20% 미만으로 하락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지역의 점진적일 산업 구조조정이 지속되어 라이신 가격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CJ제일제당이 현재 생산을 중단한 심양 공장 재가동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식품 부문의 글로벌 점유율 확장도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성장처다.

미국 지역에서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 중심으로 판매 접점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 지역에서도 꾸준한 생산 기반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사료용 아미노산 관련 투자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 성장을 위한 투자처는 해외 식품 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이 140% 정도로 동종 업체 대비 높은 편이나 꾸준한 현금흐름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삼성생명 지분 등 약 1조원에 이르는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비비고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속 확장은 단기 성장뿐만 아니라 장기마진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최근 간편 가정식(HMR) 매출액이 빠르게 성장해 올해 매출액이 약 2000억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2016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CJ대한통운 제외)이 각각 2조2060억원(전년동기비 +9.8%)과 1244억원(전년동기비 +67.6%)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이라고 평했다.

한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이익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음식료 섹터 커버리지 평균 대비 약 20% 할인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9월 말 현재 33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주당순이익(EPS)이 1만9530원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의 주가는 36만원을 오르내리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4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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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이 영위하는 사업은

CJ제일제당은 1953년 제일제당공업㈜로 출범한 이래 소재식품에서 가공식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왔다.

2007년 9월 CJ㈜에서 기업 분할되어 식품과 생명공학에 집중하는 사업회사로 출발했다.

CJ제일제당은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기업집단 CJ에 속한 계열회사다. 최상위 지배기업은 CJ이며 CJ제일제당을 비롯해 296개 계열회사가 소속되어 있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의 지분 20.08%(458만1261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의 주요 사업 내용은 설탕, 밀가루, 식용유, 조미료, 장류, 육가공식품, 신선식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식품사업이 있다.

이와 함께 동물사료,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아미노산 등을 생산•판매하는 생명공학사업과 국내외 물류사업, 컨테이너사업, 택배사업, 건설사업 등의 물류사업도 있다.

일반 식품으로는 반찬, 즉석식품, 통조림, 신선식품, 연제식품, 조미료, 장류, 식용유, 밀가루, 쌀, 즉석밥, 김치, 간식, 음료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식품 브랜드로는 백설, 프레시안, 해찬들, 스팸, 행복한콩, 비비고, 더(The)건강한 햄, CJ 제일제당 알래스카연어, 삼호어묵, 다시다, 산들애, 햇반, 하선정김치, 맛밤, 맥스봉, 쁘띠첼 등이 있다.

바이오 사업은 발효 및 정제 기술을 통해 MSG, 핵산 등의 식품 첨가제와 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 메치오닌 등의 사료첨가제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1964년 김포공장에서 MSG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미국, 말레이시아 내 현지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주주분포는 CJ㈜가 지분 33.37%(483만4878주)를 갖고 있고 이재현 회장이 0.49%(7만931주)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13.03%(188만7903주)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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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포인트

애널리스트들은 CJ제일제당이 1인 가구 증가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고 환율 관련 손실도 예상보다 작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1인 가구 증가의 진정한 수혜주”라며 “올해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도 대비 10.5%, 영업이익은 1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연구원은 “대두유, 설탕 등의 가격 인상으로 소재부문 영업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며 “최근 외화부채에 대해 헷지비율을 높여 환율 관련 손실이 우려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KB증권 박애란 연구원은 “원가부담이 커진 설탕과 식용유 등 소재 식품 판매가격이 상향조정되고 라이신 판매가도 반등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1분기부터 실적 저해요인이 개선돼 전체적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가공식품도 계절적 성수기와 신제품 판매 호조, 유통채널과 품목확장에 따른 해외사업 확대 등으로 호실적이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가공식품 분야 입지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 등 핵심 기업가치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 손주리 연구원은 “글로벌 원당가격은 수급 안정화가 예상되고 글로벌 바이오 가격도 개선추세에 있다”며 “가공식품 사업부문은 신제품 호조와 시장점유율 개선으로 안정적인 매출성장과 마진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외화부채는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리스크는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C투자증권 조용선 연구원은 “가공식품 부문의 두자릿수 성장세와 더불어 라이신의 턴어라운드 추세가 주목된다”면서 “소재식품 및 메티오닌 판가 인상을 통한 스프레드 확대 현실화가 향후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물류 총량 규제로 라이신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경쟁사들이 라이신 호가를 올리고 있다”며 “라이신 판가 상승으로 바이오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애널리스트겸 펀드매니저) kimds@ 김대성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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