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삭기 시장은 인프라 투자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수요는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인 두산밥캣(지분율 59%)의 이익 성장속도가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그러나 2017년 신제품 출시효과 및 트럼프 당선인의 우호적인 부동산정책과 자국기업 친화적 정책 등에 따른 이익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기준 매출액이 6조1970억원(전년비 +7.4%), 영업이익 6150억원(전년비 +24.7%), 당기순이익 2780억원(전년비 -7.6%)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6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5조7690억원(전년비 -20.0%), 영업이익 4930억원(전년비 +1699.3%), 당기순이익 3010억원(흑자전환)에 이를 전망이다.
북미지역에서 자회사 두산밥캣의 SSL(Skid Steer Loader) 제품의 판매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2017년 초부터 미니굴삭기, 저가형 로더제품 등 6~7종의 신제품이 순차적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신제품 효과가 올해 하반기에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기업에 대한 세금인하 정책, 우호적인 부동산정책 등이 현실화 될 경우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2015년 5만2875대로 2007년 이후 최저판매량을 기록했던 중국 굴삭기 시장은 2016년 6만2938대로 19% 성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 성장한 4649대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6.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7.4%로 개선됐다.
2016년 12월 중국 굴삭기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78% 늘었고 두산인프라코어 판매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64%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12월 시장점유율이 6.2%로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음. 이는 12월 들어 광산 조업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굴삭기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캐터필라, 코마쯔 등 대형굴삭기에 경쟁력이 높은 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데 기인한다.
유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일시적 현상으로 향후 시장점유율 7%대가 유지 가능한 수준으로 진단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2016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4150억원(전년동기비 -15.3%), 영업이익 1020억원(흑자전환), 지배부주 순익 -370억원(적자지속)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두산밥캣 상장으로 발생한 재무적 투자자의 손실보전 비용 1000억원 및 두산밥캣의 유럽지역 구조조정 비용 300억원이 영업외손실에 반영되며 4분기에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10일 종가 9210원으로 2016년 1월 20일의 저점 3375원에 비해 172.9%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