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각 인사청문회의 첫 번째 주자는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제프 세션스(Jeff Sessions)다. 세션스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공화당 주류 중 처음으로 트럼프를 지지한 인물이다.
세션스는 앞서 흑인인권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를 “공산당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백인우월주의 단체 ‘쿠클럭스클랜’(KKK)에 대해서는 “마리화나를 피우지 않는 한 나쁘지 않다”고 옹호하는 등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하는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를 비롯한 강경한 이민정책을 주도하며 무슬림 입국금지 등 인종주의적 주장을 거들어왔다.
이날 세션스 의원은 “나는 인종주의적 생각이나 증오심을 품은 적이 없다”면서 “모든 것이 잘못된 혐의”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어 무슬림 입국금지 조치는 실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세션스는 인종차별정책이 있던 남부에서 자랐다”며 “반(反) 이민정책을 공언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방지법에도 반대표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청문회는 해당 부처 상임위가 1차로 청문회를 실시한 뒤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 여부를 표결한다.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되고 인준은 끝난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