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예국(穢國)은 경상도 북부와 함경도 남부 동해안 지역 일대에 있던 나라다. 예(濊)의 일족으로 동예(東濊)라고도 한다. 처음엔 독립된 사회였던 것으로 생각되지만 후에 위만조선과 한사군의 지배를 받았다. 동예는 스스로 고구려와 같은 종족으로 생각했으며, 제천행사인 무천(舞天)과 호신(虎神) 숭배의 풍습이 있었다.
『삼국유사』 권1 기이1 마한조에 따르면 명주(溟州, 지금의 강릉)가 동이(東夷)의 한 갈래인 예국(穢國)의 땅이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44 강릉대도호부(江陵大都護府)조에는 예국(濊國)의 이 명칭으로 철국(鐵國) 또는 예국(蕊國)이 보인다. 이들 사료에 기록된 예국(穢國)은 동예(東濊)를 의미한다. 동예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3세기 중국에서 편찬된 『삼국지(三國志)』 동이전으로, 이때의 동예는 선진(先秦) 문헌에 보이는 예맥(濊貊)의 예(濊)와 구분된다.
『삼국지(三國志)』 동이전(東夷傳) 예전(濊傳)에 따르면 “예(濊)는 남쪽으로는 진한(辰韓)과 북쪽으로는 고구려·옥저와 닿았고, 동쪽으로는 큰 바다에 닿았다. 오늘날 조선의 동쪽이 모두 그 땅이다.(濊南與辰韓 北與高句麗沃沮接 東窮大海 今朝鮮之東 皆其地也)”고 하였다.
보통 중국의 동북지방에서 한반도에 걸쳐 거주하던 예(濊)와 한반도 동해안 방면에 거주하던 예(濊)와 구분하기 위해 동예(東濊)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