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켈란젤로 작품이 첨단영상과 만났다…본다빈치, '헬로, 미켈란젤로展-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 26일 개막

공유
0

미켈란젤로 작품이 첨단영상과 만났다…본다빈치, '헬로, 미켈란젤로展-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 26일 개막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이탈리아의 작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는 조각가이자 건축가이며, 화가이자 시인이기도 하다. '세기의 천재'로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미켈란젤로의 삶과 작품이 첨단영상기술과 만나 관객들을 만난다.

컨버전스아트 전문기업 본다빈치㈜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을 담은 '헬로, 미켈란젤로展-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을 26일 헬로뮤지엄(서울 능동 어린이회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한다.
'헬로(hello)' 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위로'다. 지난해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렸던 미켈란젤로의 컨버전스아트 두 번째 버전으로 당시 시대적 감성과 쟁점에 초점을 맞춰 꾸며진다.

이전 전시가 연대순을 따라 전체 개관을 제시했다면 이번 전시는 학술적 시각에서 탈피해 감성적 시각을 통해 마음챙김과 마음배려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혼란의 시기가 지나고 1496년 미켈란젤로는 로마로 갔다. 미켈란젤로는 고대 조각에 대해 이미 상당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2세기 로마의 '잠자는 큐피드'를 모사한 적이 있었는데, 진품과 너무나 흡사하여 미술거래상이 이 작품을 고대 진품이라 속이고 팔아먹은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것이 속임수임이 드러났을 때 미켈란젤로는 오히려 뛰어난 재능에 대해 찬사를 받았다. 로마에서 미켈란젤로의 첫 번째 의뢰인이 되어준 사람은 바로 그 모사품을 구입한 리아리오 추기경이었다. 리아리오 추기경은 그를 로마로 초청했고, 이 때 '바쿠스'와 '피에타'를 제작한다. '피에타'는 무거운 감상주의에 빠지는 대신 절제되고 아름다운 날카로움을 표현했으며 신의 섭리에 대한 복종을 다룬 심오한 작품이다.

다시 피렌체로 돌아온 그는 피렌체 정부로부터 '다윗 상'을 의뢰받는다. 높이가 4m에 달하는 이 작품으로 미켈란젤로는 동시대 최고의 조각가로 손꼽히게 됐고 '다윗 상'은 오늘날까지도 피렌체 정치의 심장부를 지키고 있다.

1508년 교황 율리우스 2세는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리는 일을 맡겼다. 미켈란젤로는 4년 동안 작업의 프로그램을 짜고 거기에 따라 일을 진행해나갔다.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천장 밑에 세운 작업대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에 물감을 칠해나가는 고된 작업이었다. 이로 인해 목과 눈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혼자서 4년 만에 이 대작을 완성했다.
교황 바오로 3세는 미켈란젤로를 로마 교황청 최고의 건축가, 조각가, 화가로 임명했다. 미켈란젤로는 1536년부터 1541년까지 쉬지 않고 '최후의 심판' 작업에 매달렸다. 60대 노인의 강도 높은 육체적 작업에서 비롯된 창조물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작품이다.

미켈란젤로는 1564년 2월 89세를 일기로 로마에서 사망했다. 그의 소망에 따라 시신은 비밀리에 피렌체로 이송되었고, 지금은 그가 어렸을 때 예술의 세계를 익혔던 산타 크로체 성당 안에 안치되어 있다.


이번 전시가 펼쳐질 헬로뮤지엄은 어린이회관 특별전시장을 새롭게 네이밍하고 브랜딩했다. 뮤지엄 외부에 설치된 은은한 조명은 낭만적이고 감각적인 정취와 아름다운 경관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내부에 '헬로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미켈란젤로가 관객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를 여섯가지 콘셉트로 정리해 전시존(ZONE)을 구성했다. ▲서정적 아름다움을 통한 위로 ▲형태적 질서를 통한 위로 ▲절대적 시선을 통한 위로 ▲의식적 숭고함을 통한 위로 ▲비례적 조화를 통한 위로 ▲예술적 구성을 통한 위로로 이루어진 전시존은 미켈란젤로의 회화, 조각 작품 등은 물론 그가 남긴 편지와 시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켈란젤로를 예술가로 성장시킨 메디치의 묘소와 그의 작업실, 성베드로 성당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을 비롯해 창세기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시스티나 천장화 '천지창조' '최후의심판'등이 컨버전스 아트로 선보인다. 전시장 한편에는그가 평생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던 조각작품도 3D영상으로 재현된다. 전시장 곳곳에는 그의 명언들이 소개돼 예술가이자 르네상스인로서 가졌던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본다빈치㈜는 "이번 전시는 화려한 르네상스 시대에 쇠락한 가문의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 한시도 온전히 자신을 위한 삶에 충족해 보지 못한 미켈란젤로의 인생을 통하여 그가 예술을 통해스스로 던진 위로의 메시지를 조각과 회화, 시 등의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라면서 "그가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를 통해 그 의미를 우리의 삶으로 확장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