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은 30일 첫방송에 이어 31일 오후 10시 2회를 방영한다.
폭력의 시대를 산 홍길동의 삶과 사랑과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이다.
2회의 제목은 이제 그만 죽으소이다.
채수빈의 절규다
길동의 아버지 아무개로 나온 김상중과 길동 윤균상을 시작부터 죽음의 그림자에 휩싸인다.
아모개역의 김상중은 극중 길동의 아버지다.
이후 길동이 이룰 모든 것을 이미 자신의 삶에서 보여준 사내이다.
길동이 力士인 것을 알게 된 후 이를 감당하지 못할까 밤잠을 설치다 결국 주인에게 순종하던 삶을 버리고 어두운 세계에 몸담게 된다.
그 후 천한 자로서 재물을 모은 것이 화가 될까 두려워 예법에 맞추어 매사에 자신을 낮추었으나 웃전을 거스른 일로 몰락한다.
세상은 아모개가 모두 잃었다고 비웃지만, 아모개는 길동을 남겼고, 길동은 훗날 아모개로 다시 태어난다.
홍길동역의 윤균상은 조선 연산조 때 활약한 잠무, 잠채시장의 큰 손. 또한, 조선 건국 후 백년 만에 나타난 역사이다.
풍류를 알고, 여인을 알고 웃음을 알고 또 의리를 알았기에 권세도 재물도 필요치 않았던 인물이다.
그저 튼튼한 두 발과 조선 산천의 맑은 물, 은근한 달빛, 그리고 아버지, 형님, 어리니의 행복이면 족한 인물이다.
홍길동은 여색 밝히는 방물장수로 떠돌 뿐 아버지의 어두운 권력과 자신의 비범한 능력을 모른 척 한다.
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삶의 여정 중에 살이 부서지는 고통을 겪고 나서야 길동은 갚아야 할 사랑과 의리는 혈육 뿐 아니라, 하늘, 땅, 백성에게도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전인권이 OSt를 불렀다.
김재희 기자 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