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맏형’ 삼성의 총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그룹은 물론 재계 역시 패닉 상태다. 79년간 굳건히 지켜진 ‘삼성 신화’가 무너진 순간이다.
삼성은 17일 이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된 직후 24자에 달하는 짧은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삼성 측은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삼성의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소속 임직원 200여명은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초사옥에서 대책회의에 돌입했다. 최지성 부회장(미래전략실 실장) 등 임직원 200여명은 사무실에서 비상대기하며 밤샘근무를 했고, 영장 발부 소식에 곧바로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오너 공백 리스크’가 현실화된 만큼 삼성은 이날 오전 중 비상경영체제 전환 등을 위한 비상 사장단 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