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슨폴은 글로벌 기업 평판지수 조사(브랜드가치) 결과 삼성이 49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16년 7위에서 1년 만에 49위로 전락한 것.
하지만 6개월 새 두 번째로 찾아온 스캔들에 대한 주요 외신의 반응은 각기 다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부회장의 개혁 의지가 정경유착에 꺾였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반면 파이낸셜타임즈(FT)는 한국 정치에 만연한 부패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구속이 마땅하다며 특검을 옹호하는 보도를 했다. FT는 “이 부회장 구속은 한국에 기회”라며 이 부회장에 대한 관대한 처벌을 바라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의 기업 활동에 미칠 영향도 주목 대상이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최대 재벌 총수 체포는 정체된 한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한국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 포천은 이 부회장 구속이 큰 파장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있지만 삼성그룹 2인자인 최지성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분히 삼성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삼성을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유죄라면 벌을 받고 결백이 밝혀진다면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