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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4)] 고서기록에 보이는 다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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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34)] 고서기록에 보이는 다라국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기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옥전 26호 고분에서 출토된 원통모양 그릇받침, 합천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옥전 26호 고분에서 출토된 원통모양 그릇받침, 합천박물관


기록에 보이는 다라국은 어떠한 국가였을까?

다라국에 대한 역사기록은 '양직공도(梁職貢圖)'와 '일본서기'에만 나타나는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旁小國 有半波·卓·多羅·前羅·斯羅·止迷·麻連·上己文·下枕羅等 附之”(『양직공도』 백제국사전(百濟國使傳))
→ 주위에 소국은 반파, 탁, 다라, 전라, 사라, 지미, 마련, 상기문, 하침라 등이 있는데 백제를 따른다.

"俱集于卓淳 擊新羅而破之 因以平定 比自㶱·南加羅·啄國·安羅·多羅·卓淳·加羅 七國"(『일본서기』권9 신공기 49년 3월)
→ 다 탁순국에 모여 신라를 쳐서 격파하였다. 그리고 비자발, 남가라, 탁국, 안라, 다라, 탁순, 가라의 7국을 평정하였다.

"夏四月 安羅次旱岐 夷呑奚·大不孫·久取柔利 加羅上首位 古殿奚 卒麻旱岐 散半奚旱岐兒 多羅下旱岐 夷他 斯二岐旱岐兒 子他旱岐等 與任那日本府 吉備臣 往赴百濟 俱聽詔書"(『일본서기』권19 흠명기 2년 4월)
→ 여름 4월 안라의 차한기 이탄해, 대불손, 구취유리 등과 가라의 상수위 고전해, 졸마의 한기, 산반해 한기의 아들, 다라의 하한기 이타, 사이기 한기의 아들, 자타의 한기 등이 임나일본부 길비신과 백제에 가서 같이 칙서를 들었다.

"日本吉備臣 安羅下旱岐 大不孫·久取柔利 加羅上首位 古殿奚·卒麻君 斯二岐君 散半奚君兒 多羅二首位 訖乾智 子他旱岐 久嗟旱岐 仍赴百濟"(『일본서기』권19 흠명기 5년 11월)
→ 일본의 길비신, 안라의 하한기 대불손과 구취유리, 가라의 상수위 고전해, 사이기군과 산반해군의 아들, 다라의 이수위 흘건지, 자타의 한기, 구차의 한기가 백제에 갔다.

"新羅打滅任那官家(一本云 二十一年 任那滅焉 總言任那 別言加羅國·安羅國·斯二岐國·多羅國·卒麻國·古嗟國·子他國·散半下國·乞飡國·稔禮國 合十國)"(『일본서기』권19 흠명기 23년 정월)
→ 신라가 임나의 관가를 쳐서 없앴다(일서에 말하기를 21년에 임나가 멸망하였다고 한다. 통틀어 임나라 하고, 세분해서는 가라국, 안라국, 사이기국, 다라국, 졸마국, 고차국, 자타국, 산반하국, 걸찬국, 임례국 합해서 10국이다)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는 다라국은 이것이 전부다. 이러한 기록만으로는 다라국의 모습을 전혀 알 수 없다. 결국 그 면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고고학적 발굴자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