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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VX는 실질적 위협…미사일 실리면 대량살상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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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VX는 실질적 위협…미사일 실리면 대량살상무기"

23일 오후(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 앞에서 말레이시아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김정남 피살 사건’ 에 대한 항의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후(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 앞에서 말레이시아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김정남 피살 사건’ 에 대한 항의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공인호 기자] 미국 국방부가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신경작용제 VX를 '실질적 위협'으로 규정했다.

25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VX가 살인 무기로 사용된 것은) 우리가 인식하고 있던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우리는 (이런 공격에 대한) 방어체제가 잘 구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VX가 특별히 제조하기 어렵진 않다"며 "이러한 맹독성 신경작용제는 미사일 탄두와 다른 무기에 장착돼 대량살상무기(WMD)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VX는 지금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신경작용제로, 극소량만 사용해도 몇 분 안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

그는 이어 "화학무기는 박격포나 포탄에서부터 미사일까지 다양한 무기에 장착될 수 있다"며 "미국은 북한이 이런 화학무기를 생산하고, 보유하고 있던 역사를 잘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화학무기금지협약(CWC)과 같은 화학무기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VX는 화학무기로 분류돼 CWC를 통해 생산 및 보유가 금지됐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