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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한류스타(23)] 이성철 피아니스트, 풍부한 감성과 자유로운 영혼 소유자로 음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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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한류스타(23)] 이성철 피아니스트, 풍부한 감성과 자유로운 영혼 소유자로 음악계 주목

초등학교 6학년 때 피아노 시작
추계예술대 수석 입학·졸업 영예
미국 유학하며 석·박사 학위 마쳐
관객과 소통하며 느낌 공유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연주자가 꿈
모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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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피아니스트
이성철(Lee Sungchul, 李星澈)은 아버지 이진근과 어머니 김기순 사이의 3남 중 장남으로 1980년 2월 22일 서울 용산에서 출생했다. 성철은 어려서부터 타인에 대한 배려와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미덕을 소지하고 있다. 그는 서울예고 졸업 후 모두가 바라던 서울대 음대를 포기하고 추계예술대로 진학하여 실기 수석입학과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다양한 흐름과 사조의 작곡가들의 음악을 접하면서, 성철은 느낌의 전달과 교수 방법을 달리하는 여러 교습자들과 스승들을 대하면서,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관계 속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과 법칙은 초연해져야 하며 작은 선율에도 민감한 세파에 휘둘리지 않고 도도한 음악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며 묵묵히 우직하게 정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양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성철은 도미하여 보스턴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 음악대학인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1766년 개교한 럿거스 주립대(뉴저지 소재)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TV에서 접한 어느 피아니스트의 연주에서 감동을 받아 시작한 피아노 연주는 시간의 나이를 타고 동서양을 오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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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피아니스트
동년배 음악가들에 비해 늦게 피아노를 시작한 성철은 음악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 국내 재학시절에 한미 콩쿠르 1위, 한전 아트센터 콩쿠르 1위, 음악저널, 한국피아노학회, 브람스협회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도 수많은 독주 및 앙상블 연주를 통하여 연주자로서 기반을 다져왔다.
성철은 국내에서 김용배 교수, 국외에서 가브리엘 쇼도(Gabriel Chodos), 다니엘 엡슈타인(Daniel Epstein)에게서 사사를 받았다. 여러 음악제와 마스터클래스, 제롬 로즈(Jerome Rose), 호아킨 아추카로(Joaquin Achucarro), 칼 하인즈 캠머링(Karl-Heinz Kammerling), 안톤 넬(Anton Nel), 빅터 로젠바움(Victor Rosenbaum) 등의 가르침으로 음악적 진화를 거듭했다. 유학시절 Mason Gross Chamber Music Competition 우승, American Protege International Competition 등에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No.32, Op.111: A Theoretical Analysis and Performance Interpretation’은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어 연주뿐 아니라 학구적 연구로 음악적 역량을 드높였으며, 교육에도 많은 열정을 가지게 되어 뉴저지 주립대학교 예비학교 강사를 역임하기도 하였다.

2014년 11월 29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귀국독주회를 시작으로, 2015년 11월 8일 금호아트홀 독주회, 2016년 3월 16일 한국가곡예술마을 나음아트홀 초청공연, 2016년 3월 18일 트리오 노발리스 정기연주회, 2017년 2월 19일 금호아트홀 독주회 등 국내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추계예대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과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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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피아니스트
그는 귀국 독주회에서 루트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소나타(Sonata No. 13 in E♭Major, Op.27, No.1), 알렉산드르 스크랴빈(Alexander Scriabin)의 소나타(Sonata No.5, Op.53),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Variations and Fugue on a Theme by Handel, Op.24)로 고국에서 공식 데뷔를 하였다.

2015년 11월 금호아트홀 독주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관료 지원 공연이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파르티타(Partita No.2 in C minor, BWV 826),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의 소나타(Sonata in C minor, Hob. XVI: 20),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의 피아노 소품(Klavierstucke Op.118)을 선보였다.

첼리스트 재클린 최(Jacqueline Choi)와 바이올리니스트 왕샤오(Xiao Wang)와 협연한 ‘트리오 노발리스’의 정기연주회와 나음아트홀 초청공연에서 성철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피아노 삼중주(Piano Trio No. 2 in E minor, Op. 67),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의 피아노 삼중주(Piano Trio No. 1 in B major, Op. 8)를 선보이며 푸른 밤의 봄에게 보내는 경이로운 헌사(獻辭)를 보여주었다.

그의 두드러진 능력은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 포착되어 피아니스트 이성철은 2015년 12월 제35회 주목할예술가상(음악부문)을 수상하게 된다. 주류의 촘촘한 그물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성철은 언급된 공연장 말고도 KT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후의 실내악를 비롯하여 국내외에서 수많은 독주 및 앙상블 연주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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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피아니스트
성철은 미국유학시절 카네기홀에서 열린 건반위의 은둔자라고 불리는 라두 루푸(Radu Lupu)의 독주회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언론의 인터뷰에 일체 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세계에 매진하며 완벽한 기교에 창의적 예술성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에 성철이 매료된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맑고 밝은 음색을 선호하는 성철의 선호도와도 일맥상통한다.

성철은 많은 동료나 선배 예술가들을 존중한다. 그들이 걸어간 길을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보며 교훈의 텍스트로 삼고 노력을 경주한다. 성철은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를 통한 간접 경험은 음악에 필요한 감정 표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성철은 늘 관객과 소통하며 느낌을 공유하고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연주자로 살아가는 것이 소박하지만 큰 꿈이다.

2017년 2월 19일 금호아트홀 독주회, 성철은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의 소나타(Sonata in D major, Hob. XVI:37), 루트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소나타(Sonata No. 17 in d minor, Op.31 No.2 Tempest), 윤이상(Isang Yun)의 5개의 피아노 소품,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의 소나타풍의 환타지(Apres une Lecture de Dante- Fantasia quasi Sonata)로 한 해를 여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성철, 화평의 인자로 성실하게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모두와 어울리며 음정(音丁)의 노예처럼 일하고 신처럼 내려와 선율을 다듬고자 한다. 다양한 국내외에서의 연주경험과 무난한 성격, 풍부한 감성과 기교는 미래의 한류스타로서 대성할 능력을 소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그의 장도에 영광이 있길 기원한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