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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한국 ETF는 아직 성장 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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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한국 ETF는 아직 성장 초기입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상무)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상무)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상무)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증권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소리 없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순자산 규모는 총 25조1018억원으로 2015년 21조6300억원에 비해 약 16.1%(3조4718억원) 늘었다.
저금리 시대에 저렴한 수수료와 거래 편의성, 쉬운 환매 등을 내세워 효율적인 투자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본부를 맡고 있는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사진)은 한국 ETF 시장은 이제 막 성장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TF는 기본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상품이라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지난 2002년 시장이 생긴 뒤로 25조원 규모까지 성장해왔다.
윤 본부장은 은행에서 ETF 신탁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퇴직연금계좌를 통해 ETF 매입이 가능한 점도 시장 활성화 가능성을 높인다고 조언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ETF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이며 향후 10년간 빠르게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과 홍콩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는 꾸준할 것이라 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글로벌 ETF홀딩스를 설립하는 등 ETF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글로벌 ETF 회사를 분사해 운용 규모를 올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미래에셋이 ETF에 집중하는 이유로 세계적인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저성장과 저금리는 저비용 상품 투자에 대한 니즈를 높이고 IT의 발달로 사람들은 손쉽게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ETF가 앞으로 금융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부속품이자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선점하겠다는 게 미래에셋의 목표다.

두 눈을 반짝이며 ETF 시장의 밝은 미래를 역설하던 윤 본부장은 투자자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윤 본부장은 "ETF 투자자들 가운데 유동성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종종 보인다"며 "박스권에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트레이딩에만 몰두하는 것은 ETF가 가진 저렴한 비용, 상품의 다양성, 손쉬운 해외투자 등 여러 가지 강점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유동성이 없다 해도 유동성 공급자(LP)가 있기 때문에 매도에는 문제가 없다"며 "투자 시 순자산가치(NAV)를 보고 추적 오차를 감안하고, 기초자산이 거래되는 시각에 맞춰 사고판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