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000만t톤 철강수요 메카로 부상
동남아시아철강협회(SEAISI) 자료에 따르면 작년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철강 수요는 7800만t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 늘어나면서 7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가별로 보면 싱가포르를 제외한 5개국의 철강 수요가 증가했다.
베트남은 2200만t을 기록, 전년 대비 20%나 급증했다. 1년 새 400만t 불어난 것이다. 시장 규모가 비교적 컸던 태국을 2년 연속 앞질렀다. 베트남은 2010년을 전후로 철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작년 생산은 전년 대비 20% 증가해 800만t을 웃돌았다. 하지만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300만~400만가량을 수입에 의존했다. 수출도 100만t 증가한 380만t을 기록했다. 대체로 일본과 합작을 통해 지어진 표면처리 제품 공장에서 수출된 것이다.
태국은 작년 1900만t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나 늘렸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태국 내 생산은 베트남과 비슷한 800만t가량으로 전년 대비 23% 급증했다. 수입은 100만t 증가한 1200만t에 달했다.
인도네시아는 1200만t을 웃돌았다. 1년 전보다 10% 늘어났다. 2년 만의 증가였다. 역내 철강 생산은 600만t가량으로 6% 증가했다. 수입은 700만t으로 7% 증가했다. 수출은 100만t 규모에 그쳤다.
필리핀은 왕성한 건재 수요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해 1000만t에 육박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국내 생산은 수십 만t에 불과했고, 수입은 50만t 이상 늘었다.
반면 싱가포르는 25%나 급감하면서 300만t 아래로 떨어졌다. 수입도 100만t 가까이 감소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