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남윤지 씨(31)는 최근 롯데 모바일 백화점 ‘모디(Mo.D)’를 통해 피팅 예약 서비스를 이용했다. 모바일 쇼핑 중 원피스 사이즈가 맞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원하는 시간에 앱을 이용해 피팅 예약을 하니 대기시간 없이 착용할 수 있었다. 남씨는 “백화점에 피팅 예약 서비스가 있어서 놀랐다. 자주 이용할 계획이다”고 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이 쇼핑 메신저 서비스 ‘쓱톡(SSG TALK)’을 론칭했다. ‘쓱톡’은 모바일로 쇼핑하는 고객들이 친구와 대화하며 상품을 공유하고 선물할 수 있는 대화형 메신저 서비스이다.
고객이 모바일 앱(SSG닷컴,신세계몰, 이마트몰)에 접속해 ‘쓱톡’ 아이콘을 터치하면 별도의 앱이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과 바로 대화하며 쇼핑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상대방이 SSG닷컴 앱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회원에 가입돼 있지 않아도 보내준 링크만 누르면 바로 대화가 가능하다. 상품, 쿠폰, S머니 등을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도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가장 비중을 둔 것은 편리성이다. 쇼핑의 모든 것을 모바일 안에서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일 백화점 오프라인 서비스를 모바일로 구현한 롯데 모바일 백화점 ‘모디(Mo.D)’를 오픈했다.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1 대 1 쇼핑 상담’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로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전점으로 확대한다.
또 고객들에게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채팅 앱(App)을 활용하여 영업시간 내에 고객이 브랜드 매니저와 ‘1 대1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외에도 ‘피팅 예약’ 시스템과 기존 종이 영수증이 아닌 ‘전자 영수증’을 발급 받아 영수증 조회 및 저장도 가능하다.
모바일 시장 강세가 이어지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업계는 모바일 채널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는 유통가의 큰 손으로 떠오른 ‘엄지족’의 등장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시장 확대와 쇼핑몰업계의 앱 서비스 제공 등 유통가에 새로운 바람이 분 것도 이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20.5% 늘어난 64조9139억원이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4조7031억원으로 2015년보다 40% 이상 급증해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53.5%를 기록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