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이례적인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내가 소래포구에서 인생을 배운 사람이여. 점포마다 다르긴 하지만 덤도 주고 친하게 지냈던 상점도 있었고. 바가지에 물간놈 넣어서 다 버리게 한 점포도 있었어. 어릴 적 부터 워낙 많이 갔던 곳이라 생각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아이디 2ran****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소래포구로 거듭나길 바란다"라며 소래포구에서 일어났던 몇몇가지 논란을 겨냥한 말을 토해냈다.
또다른 누리꾼 bupr****은 "이런 경우에 대체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걱정하는 척이라도 하는 게 인지상정인데 소래포구 화재에는 왜 그런 생각이 안들지"라며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네. 값 물어보고 안사면 등뒤에 욕지거리 해대는 아낙네, 상인들 꼴보기싫어 안간다"며 분노했다
그간 화재없이 살아온 게 용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Park아이디의 누리꾼은 "소래포구 화재 여태까지 인명피해 없이 영업한 것이 기적같다 그 좁은 지역에 300여 업체가 비닐로 이어진 노점에서 회뜨고 매운탕 끓이고 어항옆 산소통에 가스통에 저녁식사 때였다면 인명피해가 엄청났을 것"이라며 "평소 돈 먹은 공무원들 조사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myrt****은 "소래포구 가 본적은 없다 보통 이런 대형화재나면 격려하고 애도하는 댓글들이 넘치기 마련인데 ᆢ 얼마나 악질적으로 장사를 했으면 깨소금댓글 천지"라며 "인과응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추억을 잃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인천에 사는 이호민(58)씨는 18일 소래포구 화재 현장을 찾고, 눈시울을 적셨다. 김씨는 "내가 소래포구에서 인생을 배웠어, 어머니가 고등어 사오라고 하면 이점포 저점포 기웃거리면서 귀여움도 많이 받았지"라며 어머니와, 당시 점포상인과들의 추억을 떠올렸다.
한편 소방본부는 이번 화재로 6억5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