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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53)] 후(後) 사벌국과 상주 박씨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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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53)] 후(後) 사벌국과 상주 박씨의 유래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기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전 상주 낙동면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편평통형동기, 상주박물관
전 상주 낙동면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편평통형동기, 상주박물관
신라말기인 889년 진성여왕 3년에 사벌주에서 원종·애노(元宗·哀奴)가 처음으로 대규모 농민항쟁을 일으켰다. 이 농민반란은 나중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농민반란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고 이로써 신라는 지방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면서 군웅의 할거를 거쳐 후삼국시대가 열리는 단초가 되었다.

경명왕 때에 그의 5번째 왕자인 박언창(朴彦昌)이 사벌대군(沙伐大君)에 봉해져서 사벌주에 부임했으나 전황이 불리해지고 본국과의 교류가 단절되자 917년에 사벌국을 선포하고 왕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설에 따르면 처음에는 왕을 선포하지 않았으나 아버지가 924년에 승하한 뒤 자신이나 형 대신 아버지의 동생이 왕이 되자 이에 반발해 독립을 선포했다는 추측도 있다.

후사벌은 929년에 후백제의 침공을 받아 멸망하였으며 박언창도 이때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언창의 아들 박욱(朴昱)은 고려에 귀부하면서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왕조의 개국공신이 되었고 그후에 그 후손인 견(甄)을 중시조로 상주 박씨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