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동국제강 CPS 슬래브 당진에 본격 투입...2018년 최대 60만톤

공유
0

동국제강 CPS 슬래브 당진에 본격 투입...2018년 최대 60만톤

첫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 입고...올해 30만톤 2018년 최대 60만톤 예정

동국제강 당진공장 고급 후판 소재로 쓰일 CSP제철소 슬래브가 공식 입고됐다. 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강 당진공장 고급 후판 소재로 쓰일 CSP제철소 슬래브가 공식 입고됐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제철소의 슬래브를 당진공장 고급 후판을 생산하기 위한 소재로 본격 투입한다.

회사측은 22일 당진공장에서 브라질 CSP 슬래브 입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2005년부터 준비한 한국-브라질간 대규모 경제 협력 프로젝트 CSP제철소의 슬래브 5만 8751톤을 당진공장에 들여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를 시작으로 올해 당진공장에 총 25만~30만 톤을 들여올 예정이다. 2018년에는 최대 60만톤으로 입고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CSP제철소의 슬래브는 10대 선급의 인증 절차를 90% 이상 완료했다. 사실상 글로벌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일반강보다는 고급강 생산 비중을 끌어올리면서 2017년까지 후판 고급강 판매 비중을 30%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가동 시작 후 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자동차 강판용 슬래브 (IF steel: Interstitial Free steel)와 유정강관용 슬래브 (API: American Petroleum Institute) 등 고부가가치 고급강을 잇달아 생산해 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날 당진 입고식에는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과 CSP CEO인 에두와르도 빠렌찌(Eduardo Parente)를 포함하여 고객사 및 관계사 경영진 70여 명이 참석해 첫 슬래브 입고를 축하했다.

동국제강은 1954년 설립 이후 63년 만에 첫 자체 고로 생산 슬래브를 사용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CSP제철소를 통해 남미와 아시아를 잇는 세계 철강사에 유례없는 최장거리 철강벨트를 구축한 것이다.

브라질 CSP는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연산 300만톤급 제철소로, 총 55억 달러가 투자됐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지분 30%)이 기획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50%)와 포스코(20%)가 합작한 브라질 북동부 지역 최대 규모의 외자유치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브라질 CSP프로젝트에 도전했고 글로벌 철강벨트를 완성했다”라며 “자체 슬래브 조달과 외부 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와 시너지로 지속적인 흑자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CSP제철소는 2012년 착공을 시작으로 약 4년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 했다. 지난해 6월 10일 화입식에 이어 이틀 뒤인 12일에는 성공적인 첫 출선을 했다.

일반적으로 화입 이후 6개월 이상 걸리는 상업생산 시기를 3개월 이상 단축시킨 CSP제철소는 2월말 기준으로 140만톤 생산과 124만톤 이상의 슬래브 판매를 기록하며 글로벌 고로 메이커로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