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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동부·유안타…증권가에 대우조선해양 리스크 불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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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동부·유안타…증권가에 대우조선해양 리스크 불거지나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대우조선해양 부실의 여파가 증권가로 향하는 모양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21일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위험노출액(Exposure)을 보유한 금융회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위험노출액은 증권이 가장 낮지만(1352억원) 순이익 규모와 비교하면 큰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과 관련된 금융권의 총 위험노출액은 21조4000억원이다.

업권별로는 은행 19조8000억원, 보험 1조3000억원, 증권 1352억원 순이다. 규모 자체로는 은행권이 압도적이지만 문제는 순이익규모 대비 위험노출액이 높다는 점이다.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증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도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깎이는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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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증권이다. 하이투자증권(회사채 400억원)과 하나금융투자(300억원), 유안타증권(241억원), KB증권(211억원), 동부증권(200억원)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를 액면가 기준으로 200억원 이상 보유 중이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부실이 일어날 경우 보유 중인 채권을 현금으로 회수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동부증권과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규모 대비 위험노출액이 비교적 커서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동부증권이 보유중인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규모는 액면가로 200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3억원)의 6666.7%에 달하는 규모다.

하이투자증권이 보유중인 채권은 액면가로 400억원 규모, 당기순이익의 3076.9%에 달한다.

다만 KB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3억원을 기록했지만 합병에 따른 일회적 비용이 많았고 자기자본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작을 전망이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