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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부터 르노삼성까지 '가솔린 SUV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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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부터 르노삼성까지 '가솔린 SUV 전성시대'

혼다-포드 등 수입차도 집중 공략

현대차 등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SUV 모델에 가솔린 엔진을 더하고 있다.(사진 시계 방향으로)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르노삼성 QM6, 기아차 쏘렌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등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SUV 모델에 가솔린 엔진을 더하고 있다.(사진 시계 방향으로)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르노삼성 QM6, 기아차 쏘렌토.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외면 받던 가솔린 SUV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SUV를 잇따라 출시하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SUV=디젤'이라는 등식이 사라지는 셈이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SUV 라인업을 ‘가솔린’으로 재무장했다.

디젤모델만 존재하던 ‘싼타페’와 ‘쏘렌토’에 가솔린 모델을 더하면서 소형-중형 SUV 라인업을 가솔린으로 확대했다.

현대차는 2010년, 기아차는 2015년 각각 단종 시켰던 가솔린 SUV를 부활시키며, 최상위 모델인 모하비를 제외하고 전 라인업에 가솔린 모델을 확대 편성한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내달 중형 SUV ‘QM6’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다. 경쟁사가 잇따라 가솔린 SUV를 출시하는 만큼 공격적 대응으로 시장을 적극 방어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SUV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QM6 가솔린 모델을 통해 국내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는 이미 주력 모델인 티볼리 브랜드에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구축한 상황이다.

가솔린 SUV 바람은 수입차 업계에도 강하게 불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올 초 가솔린 엔진으로 무장한 신형 ‘파일럿’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고, 포드는 가솔린 SUV ‘익스플로러’를 매달 4000여대 팔아 치우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완성차 업체에서 가솔린 SUV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며 “디젤차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만큼 SUV 시장에서 가솔린 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