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이 확인된 미야기현은 AI 발병 역사가 없어 ‘AI 청정지역’으로 여겨졌고 지바현은 일본 2위 달걀 생산지라는 점에서 일본의 충격은 크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미야기현 구리하라(栗原)시 양계장과 지바현은 아사히(旭)시 양계장에서는 각각 22만 마리, 6만8000마리의 닭을 살처분하고 반경 3㎞ 이내 구역에서 닭과 달걀 이동을 금지하고 3~10㎞ 밖으로 반출을 금지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나섰다.
현재 미야기·지바현에서는 각각 350명과 570명의 공무원과 자위대원이 3교대로 살처분 매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에서 AI 감염이 확인된 지역은 니가타(新潟), 홋카이도(北海道), 미야자키(宮崎) 등 총 9개 현·12건으로 늘었다”며 일본의 방역체계가 뚫렸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비해 가축전염병 예방과 대응 시스템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에서는 지난달 4일 사가(佐賀)현 양계장에서 10번째 AI 발병이 확인된 후 한 달 이상 추가 발병이 확인되지 않자 사실상 이동제한 조치 등을 해제한 상태다.
주요 발병 시기인 11월부터 2월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AI가 발병하면서 일본 방역당국은 이동·반출 제한 조치와 함께 감염경로 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