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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시장, 품귀 속 "걱정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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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시장, 품귀 속 "걱정만 늘어"

- 철근 유통시세 ‘정체’...2분기 기준가격 결정 앞두고 걱정만 늘어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센터 자료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센터 자료



“10mm 철근 수배에 하루를 보냈다” “22mm 사이즈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최근 유통시장에서 나오는 얘기이다. 철근 품귀 현상이 얼마나 심화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철근 시세는 품귀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급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올라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철근가격은 그렇지 못한 모습이다.

국내산 철근 유통시세는 톤당 60~61만원(10mm 현금기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심가격은 톤당 60만 5,000원으로 3주 연속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일부 제강사들은 3월 유통향 마감가격을 기존 할인 외에 추가할인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중심가격은 톤당 61만원으로 올라서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톤당 5,000원인 부족한 가격이 이어지고 있다.

철근 유통시세가 추가 상승을 못하는 이유는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2분기 제강사와 건설사간 기준가격이 인상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제강사 측은 고철가격 상승으로 인해 2분기 철근 기준가격 상승을 확실시 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유통시장은 만약 인상이 안 될 경우, 기대심리가 무너지면서 유통시세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2분기 제강사와 건자회의 철근 기준가격이 조속한 시일내에 타결돼야 유통시장의 불안감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철근 수입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국내산 철근의 유통시세가 횡보하면서 수입산 철근 시세는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철근 시세는 톤당 57~58만원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산과의 가격 축소로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이에 낮은 수준의 거래 가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입업계는 2분기 기준가격이 최소 톤당 2만원 이상 인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 중국산 철근 시세가 톤당 60만원으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준가격 인상이 없다면 철근 수입업계는 적자 판매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입업계의 기대가 현실화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