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내놓은 회고록에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신군부 강압에 의해 퇴진한 것이 아니라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후임이 돼 줄 것을 권유했으며, 자신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피해자라고 적시되는 등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이 적혀 있기 떄문이다.
본인의 출생에서부터 남편 육사 생도 전두환과의 만남, 연애, 결혼, 그리고 육군 장교의 아내에서 어느 날 대통령 영부인에 되기까지의 시간의 흐름을 따라 서술했다.
문제는 내용이다. 이 여사는 자서전에서 최규하 전 대통령이 신군부 강압에 의해 퇴진한 것과 관련, "최 전 대통령이 남편에게 후임이 돼 줄 것을 권유했다"고 서술했다.
최 전 대통령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같은해 12월5일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정식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나 신군부의 강압에 의해 이듬해 8월16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996년 재판 당시 5·18 희생자의 영가천도 기도를 올려달라고 하며 한 스님에게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아니 우리 내외도 사실 5·18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이지만"이라고 말했다는 대목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전 전 대통령도 다음달 초 회고록을 출간한다. 10·26사태 이후 대통령이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혼돈의 시대', 대통령 재임 중 국정수행 내용을 서술한 '청와대 시절', 성장 과정과 군인 시절·대통령 퇴임 후 일들을 담은 '황야에 서다' 등 총 세 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