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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後] “日관광객 데려오자”… 롯데·갤러리아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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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後] “日관광객 데려오자”… 롯데·갤러리아면세점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자국 관광객의 한국행을 막으면서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유커’가 줄어들고 있다. 국내 주요 면세점들은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자국 관광객의 한국행을 막으면서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유커’가 줄어들고 있다. 국내 주요 면세점들은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최근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인 광객객이 감소하며 관광업계의 위기감이 고조 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롯데면세점, 日 관광객 다시 모셔오기… 본격 시동


‘롯데그룹 4개사’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물산, 롯데월드어드벤처는 지난 3월 23, 24일 양일간 일본 도쿄‧오사카에서 ‘한국 여행상품 박람회’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첫째 날인 23일 도쿄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도쿄 소재의 현지 여행사 60개사가 참석했다. 롯데그룹 4개사에서 제작한 홍보영상 시청에 이어 한국 여행상품을 소개받고 상담하는 자리였다. 24일 오사카에서 열린 박람회에도 40여 개 현지 여행사가 참석했으며 한국 여행상품 소개와 롯데면세점 간사이공항점 특전 등을 소개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9월부터 ‘일본인 관광객 활성화 TFT’를 구성해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등 일본 전 지역의 여행사를 방문해 한국 여행상품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롯데면세점 긴자점 인근 옥외홍보, 일본 주요 잡지 및 온라인 채널 홍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갤러리아 면세점, 日 여행사와 협력 확대


갤러리아면세점도 일본 관광객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JTB, 한나라, 루크코리아, 우노에 이어 이달 초 이코리아 등 5곳과 송객 계약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음주부터 일본 현지를 방문하여 일본 내 강소 여행사와 개별 접촉해 면세점 홍보와 송객계약 체결을 병행해서 전개할 예정이다.

또 일본인 개별고객, 일본 기업 단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갤러리아는 일본인 고객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호텔 더 플라자와 일본 현지 사업장을 운영하는 한화생명, 한화토탈, 한화큐셀, 한화테크윈 등 한화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일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나선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일본 관광객 국내 송객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및 일본 현지 여행사와의 협력 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일본 관광객 ‘사드 리스크’ 해결책 될까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자국 관광객의 한국행을 막으면서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유커’가 줄어들고 있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일본 관광객들이다.

실제로 일본 관광객 수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회복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 2013년 275만여 명을 기록한 이후 2014년 228만여 명, 2015년 184만여 명으로 급격히 하락하다 2016년 230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2017년 2월까지는 19만여 명이 방문해 전년 동기 보다 28% 증가했다.

반면 일본 관광객 유치만으로는 사드 때문에 입은 매출 타격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면세점들이 일본 관광객 재유치에 나서지만 유커로 인한 매출 타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었기 때문에 면세점 시장 전반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 현재 뾰족한 대책이 없어 일본·중동·동남아 관광객 유치로 발을 넓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