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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제경제] 흔들리는 트럼프·리더십 시험대 오른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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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제경제] 흔들리는 트럼프·리더십 시험대 오른 메이

'트럼프케어' 표결 철회한 트럼프…세제·무역·인프라 등 정책 향방은?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앞둔 메이…600억 유로 이혼위자료 어떻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이 전격 철회되면서 리더십 위기를 맞은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EU 탈퇴 움직임에 속도를 낸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해 온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이 전격 철회되면서 리더십 위기를 맞은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EU 탈퇴 움직임에 속도를 낸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호 입법 안건이 전격 철회되며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번 주에는 영국이 브렉시트 절차 개시를 통보하며 테리사 메이 총리의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전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왔던 미국의 건강보험개혁법 ‘오바마케어’ 폐기와 대체법안인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이 하루 연기된데 이어 24일 철회됐다.
여전히 수정제안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를 맞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요 외신들은 향후 감세 등 세제와 무역, 인프라 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의회에서 통과될지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계획에 미국 정부의 예산이 투입될지도 여전히 불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입찰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멕시코와의 갈등이 재차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메이 총리는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9일 EU 탈퇴를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서한을 공식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31일 27개 회원국들에게 향후 협상을 위한 지침 초안을 송부하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지 9개월 만에 영국과 EU의 이탈 교섭이 정식으로 시작된다.

‘하드 브렉시트’ 추진을 강력히 주장하는 메이 정권은 이민 제한과 역내 단일 시장 철수, EU와의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협상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협상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측이 브렉시트 협상이 끝날 때까지 FTA 협상에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렉시트 최대 걸림돌로 예상되는 최대 600억 유로(약 71조7300억원) 이상의 ‘이혼위자료’(EU예산분담금)를 놓고 영국과 EU의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28~29일에는 G20 실무그룹회의에서 세계경제 주요 현안 및 공조방안이 논의되며 30일에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터키를 방문해 IS 격퇴전략과 양국간 갈등 해소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30일에는 작년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발표되고 31일에는 유로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