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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무부 MIBK 덤핑 판매 조사 시작, 사드 무역 보복 화학업계까지 영향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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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무부 MIBK 덤핑 판매 조사 시작, 사드 무역 보복 화학업계까지 영향 미치나?

중국 상무부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메틸 이소부틸 케톤(MIBK)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무부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메틸 이소부틸 케톤(MIBK)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중국 상무부에서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화학원료 메틸 이소부틸 케톤’(MIBK)에 대해 덤핑 판매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무역 보복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무부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수입된 한국과 일본산 MIBK에 대한 덤핑 판매 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MIBK는 아세톤과 수소를 촉매 반응시킨 화학용제로 페인트 용매제, 반도체 세정제 등에 사용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중국석유(CNPC) 지린 석유화학공사와 닝보 전양화학공업발전공사를 대표로 하는 MIBK 생산업계가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업체는 요청서를 통해 “MIBK 수입 충격으로 중국 생산과 판매량, 시장점유율 등이 모두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은 중국 MIBK 수입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2016년 기준 중국의 MIBK 수입액 4850만 달러(539억원) 가운데 한국 업체가 2628만달러(292억원)이다.

국내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 MIBK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MIBK 생산 규모는 6만t에 이른다. MIBK를 포함한 기초유기화학물의 영업이익이 약 195억원으로 전체(202억원)에서 약 96%를 차지해 반덤핑 조사가 시행될 경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