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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삼성 갤럭시S8 AI 빅스비가 애플 시리보다 뛰어난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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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삼성 갤럭시S8 AI 빅스비가 애플 시리보다 뛰어난 4가지

앱통합·상황판단·음성명령인식·전자제품간 IoT통합 앞서

갤럭시S8에는 홍채인식센서가 탑재된다.(맨위 오른쪽 동그란 렌즈) 갤럭시노트7과 같은 위치에 있다. 왼쪽 아래에는 빅스비스위치로 보이는 버튼이 달려있다.에반블래스 트위터=제공
갤럭시S8에는 홍채인식센서가 탑재된다.(맨위 오른쪽 동그란 렌즈) 갤럭시노트7과 같은 위치에 있다. 왼쪽 아래에는 빅스비스위치로 보이는 버튼이 달려있다.에반블래스 트위터=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삼성 갤럭시S8에 부가될 AI음성비서 빅스비는 애플의 시리에 비해 ▲앱 통합 ▲상황 판단 ▲스마트한 음성명령 인식 ▲다양한 전자제품 간 IoT 통합 등 4가지 점에서 더 뛰어나다. 물론 애플도 이를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iOS11에서 시리의 뒤진 성능을 향상시켜 올 가을 삼성의 빅스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D-2. 발표 이틀만을 남겨 놓은 삼성전자 갤럭시S8의 AI 음성비서 빅스비가 올해 삼성과 애플 간 스마트폰 AI비서 전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두 회사는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최고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급 업체다.
폰아레나는 27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알려진 빅스비의 기능 분석을 통해 발표 이틀만을 남겨 놓은 갤럭시S8가 아이폰에 탑재된 시리와의 성능 비교에서 우위를 보일 4개 기능에 대해 이같이 짚었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기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언팩행사에서 동시에 차기 주력폰 갤럭시S8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를 통해 갤럭시폰 최초의 AI음성 비서 ‘빅스비’를 공개한다. 특히 이전까지 제공되지 않았던 기능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에 부풀게 한다.

지금까지 나온 소문에 따르면 빅스비는 사용자들로부터 배우고 모든 것을 제공하며, 개인화된 보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직관적인 소프트웨어처럼 보인다. 일부 사람들은 이 비서가 애플의 시리를 날려버릴 것이며 풍부한 앱 통합, 그리고 대화 시 인간 같은 유연함도 보여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이 이달 들어 빅스비를 공식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도 자료는 AI의 예상 기능에 대해 자세히 밝히고 있지 않다. 따라서 빅스비가 시리보다 뛰어난지 예상하기란 정말로 어렵다.

폰아레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AI비서 빅스비의 네 가지 기능상 우월성을 소개했다. 이는 삼성 빅스비가 애플의 시리를 창피하게 만들고 갤럭시S8 구매를 훨씬 더 바람직스럽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웨이보를 통해 유출된 삼성전자 갤럭시S8골드. 사진=웨이보 이미지 확대보기
웨이보를 통해 유출된 삼성전자 갤럭시S8골드. 사진=웨이보

물론 홍수처럼 쏟아지는 갤럭시S8관련 유출사진 및 스펙 루머들 가운데 확인된 내용은 거의 없다.
◆빅스비, 앱 통합에서 시리에 앞서

먼저 애플 시리가 앱 내에서 탐색하고 명령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크게 뒤지며 앱에서 일련의 작업을 수행하는데 도 제한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안전하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로 우버 차를 부르거나 왓츠앱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더 이상 독특하거나 흥미를 끌지 못한다.

시리는 삼성의 새로운 AI음성비서보다 나온 지 6년이나 더 됐다. 하지만 애플은 SW가 앱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관한 주목할 만한 혁신을 내놓지 못했다.

반면 빅스비는 심화(deep) 인앱(in-app)기능을 갖추며 음성명령으로 완벽하게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일반적인 앱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탐색하는 등의 일은 거의 없게 될 것이다. 설혹 있더라도 다양한 옵션 중에서 선택하게 될 몇 가지 경우에만 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 사용자는 빅스비를 통해 손가락으로 태핑할 때처럼 대다수 앱에서 같은 양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 판단

시리의 단점은 맥락 인식에 있어서 로봇처럼 이해한다는 점이다. 즉 사용자가 시리에게 자신의 이전 선택이나 현재의 필요성을 당연히 알아주길 기대하고 있을 때에도 로봇처럼 상황을 느낀다.

대개의 경우 이전에 받은 명령이나 질문을 보며 거의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한다.

애플 음성비서의 상황판단 수준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사용자 행동으로부터 스스로 추론하지 않고 특정앱 안에서, 또는 이를 통한 기능을 통해 수행하는 범위 안에 있다.
6년 전 등장한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6년 전 등장한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반면 빅스비는 앱에서 선택된 몇 가지 작업만 지원하는 기존의 대다수 음성비서의 모습을 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빅스비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이해하고 음성탐색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능을 갖추는 등 꽤 혁신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빅스비는 사용자가 특정 순간에 하고 있는 일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대응하면서 끊김없는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직관적인 제어 및 명령 흐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SW는 미리 프로그래밍된 코드-투-음성(code-to-voice) 판독기(시리)와 달리 사용자가 실제로 찾고 있는 것과 연계시켜 준다.


◆스마트한 음성명령 인식

애플 시리는 물론 대부분의 음성비서는 사용자에게 명령 실행에 앞서 특정 이름이나 문구를 기억하도록 요구받았다. 이런 상황은 이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시리는 복잡하거나 이상한 명령을 수행하는 데 있어 큰 문제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목소리만 사용해 수행할 수있는 작업이 크게 제한돼 있다.

반면 빅스비는 불완전한 명령어를 가지고 기존 지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 빅스비는 완전한 정보, 또는 좋지 않은 워딩을 가지고도 작업내용을 이해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는 사용자의 명령을 자신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으로 수행하기 위해 습득한 지식을 사용하며 난관에 부딪칠 때에만 자세한 내용을 요구할 것이다.

만일 어떤 이유에서든 빅스비가 명령을 실행할 수 없을 경우 사용자는 AI비서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명령중단 지점을 선택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이는 빅스비가 경쟁자 시리에 대한 우위를 점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 사진=애플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 사진=애플

시리의 경우 작업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 처음부터 특정 행동을 다시 시작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전자제품 간 사물인터넷 통합

애플 기반으로 남아 있는 또다른 영역은 시리와 스마트기기 및 사물인터넷(IoT) 간 통합으로 최근 몇 년 새 그 속도가 빨리 빨라지고 있는 분야다.

말 그대로 매일 새로운 스마트 전자기기가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시리는 여전히 매우 제한된 제품 간 통합만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시리는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지만 타사 제품이기에 스위치를 켜고 꺼는 수준의 제어를 하는데 국한될 수 밖에 없다.

애플의 ‘홈’앱은 이 분야에서 시리의 기능을 약간 향상시켰지만 시리는 여전히 기능과 유연성에서 많이 부족하다. 게다가 이미 아마존 알렉사 AI비서부터도 도전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양면에서 세계적 브랜드이기에 빅스비 AI비서를 이용한 스마트폰과 가전 및 IoT 통합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최근 수 년 간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기기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고 빅스비를 모든 삼성전자 가전 제품과 통합할 계획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R&D총괄 부사장(겸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책임자)은 “빅스비는 클라우드에서 구현되므로 단말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고 음성 입력을 수신하는 간단한 회로가 있으면 빅스비와 연결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삼성은 빅스비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8 발표를 이틀 남긴 가운데 빅스비가 비(非)삼성 계열 제품과 통신할 수 있는지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삼성은 빅스비를 스마트폰의 틈새시장을 넘어 사람들의 삶의 여러 분야를 원활하게 만들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스마트폰 기반 AI 시대를 연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갤럭시S8을 발표하면서 많은 빅스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삼성은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빅스비 지원을 받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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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로고

그러나 빅스비가 상당한 양의 앱에 노하우를 전달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전 세계 프로그래머가 삼성 AI비서 빅스비를 자신의 SW에 성공적으로 통합시킬 때까지 일부 앱에서는 일관성 없는 존재를 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 삼성의 AI음성비서의 미래는 많은 잠재력을 갖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빅스비가 어떤 완전한 형태를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대응은?

분명 애플도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애플은 아마도 iOS11에서 시리 성능을 향상시켜 빅스비의 AI비서 진입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또한 시리로 운영되는 아마존 에코 같은 가전기기를 만들어 AI 및 스마트홈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이 너무 늦게 움직이고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그러나 우리는 갤럭시S8의 출시를 앞둔 만큼 빅스비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기 위해 이틀만 더 기다리면 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