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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20% 오른 한강변 아파트…프리미엄만 ‘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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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20% 오른 한강변 아파트…프리미엄만 ‘7억’

올해 힐스테이트 암사·신반포센트럴자이 등 분양 앞둬 ‘눈길’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을 견인하는 한강변 아파트가 올해도 속속 등장하며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강변 아파트는 희소성과 높은 삶의 질 등의 이유로 명품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한강 조망권만 갖춘 것이 아니라 한강공원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차별성까지 더해지면서 부촌이라는 명성과 함께 날이 갈수록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강변 아파트는 단순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와의 가격차이도 크게 벌어진다.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동은 현재 시세가 3.3㎡당 4611만원에 형성돼 있다. 2015년 1분기 3659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26%나 올랐다. 이에 반해 한강 조망만 할 수 있는 서초동은 3.3㎡당 2261만원에서 2234만원으로 16% 오르는 데 그쳤다. 송파구도 마찬가지다. 한강변인 잠실동은 같은 기간 3.3㎡당 2885만원에서 3457만원으로 20% 오른데 비해 방이동은 2069만원에서 17% 오른 241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다.

나아가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2013년 말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분양했는데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완판을 이뤘다. 심지어 현재는 분양 당시 13억원대였던 전용 84㎡의 경우 19억원에 거래됐고 호가는 20억원이 넘는 상황이다. 한강변 프리미엄이 7억원인 셈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도 대부분 한강변이었다. KB시세 일반 평균가 기준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 169㎡는 지난해 1월 24억원에서 12월 30억원으로 6억원이 뛰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 198㎡는 33억25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4억7500만원 올랐다.

그렇다보니 한강변 아파트는 한강이 전해주는 각종 인프라를 누려보기 위한 실수요자와 시세차익을 보려는 투자자까지 몰리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도 한강변에서 신규 분양단지들에 대해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강동구 암사동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힐스테이트 암사’가 나올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을 가까이 두고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 좋고 이곳에 마련된 농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의 공원체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하철 8호선 암사역이 인접한 역세권 아파트이기도 하다. 총 460가구 중 31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강동구 천호동에서도 분양이 이뤄진다. 이 단지는 천호뉴타운2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것으로 시공은 대우산업개발이 맡는다. 광나루한강시민공원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공급규모는 미정이다.

오는 6월에는 GS건설이 잠원동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신반포센트럴자이’를 내놓는다. 단지 앞에 반포한강공원을 두고 있으며 총 757가구 중 1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의 대표부촌인 강남구 청담동에서도 나온다. 롯데건설이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연말에 내놓을 계획이다. 일반분양분은 총 1230가구 중 157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까지 가까이 둔 한강변 역세권단지다.

최영록 기자 manddi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