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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시대, 증권가가 뽑은 '숨은 매력 있는' 중소형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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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시대, 증권가가 뽑은 '숨은 매력 있는' 중소형주는

증권사, "올해 실적 전망 좋지만 주가에 반영 안돼"

각 증권사가 추천한 저평가 중소형주/자료=각사
각 증권사가 추천한 저평가 중소형주/자료=각사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올 들어 대형주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6.75% 올랐지만 이는 삼성전자 덕분이다. 대형주만 가는 장세 속에 소외됐지만 그래도 견조한, 재평가 받아야할 중소형주는 무엇이 있을까.
글로벌이코노믹은 28일 국내 주요 12개 증권사에 소외됐지만 앞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를 추천받았다. 총 35개 종목(중복 포함)이 추천됐다.

각 증권사가 추천한 종목 가운데 '중복' 되는 종목은 2개 뿐이다. 후성(코스피 상장사)와 코텍(코스닥)이 각각 2곳의 증권사에서 표를 받았다.
이들 외에 대웅, 대한광통신, 동부건설, 동성화인텍,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엘텍, 동아지질, 마이크로프랜드, 비에이치, 스카이라이프, 아이쓰리시스템, 에이블씨엔씨, 에코프로,엑시콘, 엔에스, 엘앤에프, 엘오티베큠, 우진플라임, 원익머트리얼즈, 유니테스트, 이노인스트루먼트(스팩합병 상장 예정 기업), 인바디, 인선이엔티, 인크로스, 인터플렉스, 일진머티리얼즈, 제이준, 코텍, 텔코웨어, 파워로직스, 피엔티, SKC코오롱PI까지 31개의 종목이 저평가된, 그러나 가능성 있는 중소형주로 추천됐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에 대해 대체로 올해 성장 가능성이 높고 현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조언했다.

중복 추천을 받은 후성은 냉매가스와 2차전지 전해질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화학업체다. 국내 냉매가스 시장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에 사용되는 전해액의 핵심 첨가물인 육불화인산리튬(LiPF6)의 국내 독점 공급업체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371억5317만원으로 전년대비 137.8% 늘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58억1603만원(전년동기대비 0.3% ↑), 692억4052만원(404.6% ↑)이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후성의 2차전지 전해질 사업이 지난해 흑자전환했다"며 "가동률이 지난해 초 50%에서 70%까지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을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2차전지 규제에도 불구하고 후성은 중국 전지 업체에 4건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대용량 전해질 사업은 기술장벽이 높아 경쟁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후성의 주가는 전년말 대비 1.09% 하락했다. 이와 관련 서충우 SK증권 연구위원 또한 "2차 전지 및 반도체 산업 호황이 마진율을 끌어 올리는 중"이라며 "지난달 외국인 매도세로 인한 주가 하락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성에 이어 중복 추천을 받은 코텍은 1987년 설립된 산업용 컬러 모니터 제조회사다. 카지노용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50%)를 기록 하고 있다. 이외에 전자칠판용 모니터와 의료용 모니터도 만들고 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디스홀딩스다. 이 회사의 지분을 32.95% 보유 중이다.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92억7683만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79억5488만원, 377억4746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62.8%, 23.1% 늘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슬롯머신의 대형화, 고급화 및 전세계 카지노 복합리조트(IR)화로 인한 수요의 증가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카지노 게임용 모니터 시장 선두업체인 코텍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호실적을 내고 있지만 올해는 더욱 실적이 좋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곡선화 통한 폼팩터로 평균판매단가(ASP)와 물량(Q)의 동시 확대가 진행 중"이라며 "전자칠판은 65인치 이상 대면적 인터랙티브 플랫 패널(IFP) 제품 중심으로 외형확대가 예상되며 의료용모니터는 글로벌 고객사 확보 및 신규시장 진입 통해 성장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업의 구조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올해 선행 주가수익배율(PER) 6.5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현금성자산 감안시 밸류에이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킨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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