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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H 파산에 제동…“안전보장·일자리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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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WH 파산에 제동…“안전보장·일자리 문제 있다”

웨스팅하우스 떼어내려는 도시바에 "조심해라" 일침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에 대한 파산보호 신청으로 계열사 분리를 시도하는 도시바에게 미국 정부가 안전보장 상의 문제가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에 대한 파산보호 신청으로 계열사 분리를 시도하는 도시바에게 미국 정부가 "안전보장 상의 문제가 있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를 분리하려는 도시바(東芝)에게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29일 지지통신은 도시바가 이날 WH에 대한 미 연방파산법 11조 적용 신청을 결정하는 것과 관련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안전보장 상에 문제가 될 만한 사항”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사무적 차원’에서 우려를 전했다면서 “몇 가지 사안이 잘못 겹치면 안전보장 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WH 파산에 날을 세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WH에 83억 달러의 채무보증을 서고 있는데다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 취급 기술을 가진 WH가 중국 기업에 넘어갈 경우 안보에도 위협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전 공사에 투입된 7000여명의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 에너지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며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도시바가 미국인 보호와 경제성장 촉진 등을 존중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역시 “WH 파산보호 신청으로 미국 국민의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며 “미·일 간 정보교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